기독 구호단체 ‘사랑의 온도계’는 여전히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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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62회 작성일 17-05-23 10:16본문
12/19칼럼
기독 구호단체 ‘사랑의 온도계’는 여전히 올라간다
사랑을 동반한 나눔
기독교적 사랑 실천은 무엇일까.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 13:3) 사랑 없는 나눔, 희생, 용서란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지난 12월 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치한 ‘사랑의 온도계’는 17일 현재 11.5도에 머물고 있다. 이는 10월에 불거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 여파가 세밑 온정까지 꽁꽁 얼어붙게 했기 때문이다. 이런 탓인지 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은 전반적으로 기부금이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30% 가까이 감소했다. 지방의 소규모 연탄은행 지부들은 더욱 심각하다. 남제천과 금산 연탄은행은 기부금이 지난해보다 75%나 감소했고, 서산연탄은행도 절반 밑으로 뚝 떨어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른 기독교 구호단체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 것일까?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놀랍게도 중요한 기독구호단체들은 오히려 후원자수를 늘려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기독 구호단체의 활약
기아대책(회장 정정섭 장로)은 12월 현재 전체 후원자 수가 29만여명으로 10∼11월 8600여명이 새롭게 정기 후원자로 등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00여명 늘어난 수치다. 후원 중지자는 600여명 안팎으로 월 평균을 웃돌았다.
월드비전(회장 박종삼 목사) 후원자도 감소하지 않았다. 신규 후원자는 10월에 6200여명, 11월엔 배에 가까운 1만2000여명이었다. 후원 해지율은 평균치였다. 공동모금회 파장 이후 월드비전엔 후원자들의 문의전화가 이어졌지만, 불만을 전하기보다는 오히려 걱정과 격려를 해준 후원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목사)는 신규 후원자 수가 2년 전보다 배 이상 늘었다. 2008년 7만5000명이던 신규 후원자는 2009년 10만2000명에 이어 올해는 14만8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160% 급증한 것이다. 9∼11월 후원을 취소한 경우도 전체 후원자의 1% 내외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기아대책 회원개발본부 박종호 본부장은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국제적인 구호단체이기에 신뢰할 수 있고, 일부 후원자는 그렇게 믿을 만한 단체를 찾아 옮겨갔기 때문에 후원 손길이 증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대 1 결연을 통해 지구촌의 어린이들을 양육하는 한국컴패션(대표 서정인 목사)은 지정 후원 외에도, 후원 아동을 직접 만나는 비전트립을 실시해 후원자들로부터 더욱 믿음을 갖게 한 경우다. 컴패션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탤런트 정혜영씨는 2005년 6명의 어린이를 결연·후원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필리핀 후원 어린이를 만나고 돌아온 뒤 100명의 어린이를 양육하고 있다.
겨울이면 한시적으로 교회 등을 대상으로 모금하는 기아대책의 난방비 캠페인은 전년보다 올해는 65%나 상승했다. 최근엔 서울 잠실본동 신천교회에서 300번째 송파지역 이사회를 창립하는 등 기아대책은 ‘교회문 열기’ 운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사랑의 ‘폭탄’ 늘어나야
기독교 NGO들의 투명한 재정 집행도 이들 단체를 신뢰할 수 있게 한 주요인이다. 월드비전은 내부는 물론 외부의 감사를 실시한다. 기아대책, 굿네이버스도 외부 회계법인감사를 받고 결산자료는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통해 고지함으로써 재정내역을 낱낱이 제공하고 있다. 컴패션은 미국의 대표적인 비영리기관 부문 평가단체로부터 9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구제를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구제는 하나님의 본성인 사랑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전쟁의 위기가 감도는 성탄절에 사랑의 폭탄이 곳곳에 떨어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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