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무절제한 욕망을 이겨내야 한다”

1,206 2017.05.23 10:17

짧은주소

본문

0220 칼럼

“무절제한 욕망을 이겨내야 한다”

부산에서 돈사고가 났습니다
또 은행이 사고를 냈습니다. 하필 우리 부산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부산저축은행 2곳과 부산저축은행이 대 주주인 대전 저축은행의 영업 정지 되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수 년전 은행도 부도 처리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엄청난 충격을 준 적이 있었습니다. 은행은 돈을 다루는 곳이니 기업들이 겪는 부도라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줄 알았던 평범한 시민들은 그 후부터 은행도 잘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돈은 은행에 맡겨야 한다는 사실밖에 모르는 사람들은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계속 은행에 돈을 맡겨온 모양입니다. 저축은행은 소위 제2금융권으로 통제가 약간은 느슨한 은행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자는 조금 더 높고 그에 따른 위험부담을 더 져야 하는 은행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마침내 화근이 되었습니다. 적은 이자라도 더 받으려던 사람들이 즐겨 찾기 시작한 저축은행이 끝내 서민들을 배반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은행은 지불능력이 없는 상태로 빠져들었습니다. 부채가 훨씬 많고 자기 자본이 다 사라져버린 은행도 생겼습니다. 할 수 없이 그 은행들이 스스로 금융당국에 영업정지를 요청하였다는 소식입니다. 돈이 급한 사람들은 곧장 은행으로 달려가 예금지불을 요구합니다. 하루에 수백억씩 돈이 나갔습니다. 두 곳으로 끝난다던 영업정지사태는 다음날 서울 목포 전주 등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던 말을 듣고 한숨을 돌리던 그 은행과 거래하던 사람들이 창졸지간에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네 곳이나 피해은행이 추가되는 상황으로 발전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사태가 전개될 것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세상이 더 뒤숭숭해집니다
왜 이런 사태가 일어나는 것일까요? 은행이 무슨 일을 저지른 것일까요? 요즘 우리는 온갖 일들을 다 겪고 있습니다. 구제역 파동, 그에 따른 동물의 생매장, 침출수 문제가 뒤따릅니다. 민심이 뒤숭숭합니다. 전세값 때문에 젊은이들을 서울에서 살지 못하고 경기도로 충청도로 쫓겨나고 있습니다. 다른 물가들도 치솟고 있습니다. 신공항 문제로 대구 경북 경남과 부산이 싸우는 꼴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만 생기면 대통령을 탓합니다. 과연 대통령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며, 있다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한들 그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일 뿐입니다. 현대에서 성공신화를 썼다고 하지만 그저 평범한 사람이 만든 하나의 독특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는 우리와 꼭 같은 사람이고 대통령이기 때문에 얻는 정보의 양이 다를 뿐 우리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일 뿐입니다. 물론 대통령의 정치기술에 의하여 상황이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대통령은 정치의 조율사일 뿐 그가 다른 사람이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전능자가 아닙니다. 

통제된 열망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의 문제는 역시, 그리고 여전히 통제되지 않은 물욕이 그 핵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들이 고객에게 높은 이자를 준다며 사람들을 유혹하지 않으면 절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여 더 많은 자금을 만들고, 그 돈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려 이자도 주고, 자신들의 이익도 높이겠다는 단순한 구도가 오늘의 문제를 야기 시켰습니다. 누구나 잘 살고 더 많은 돈을 버는 욕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욕망이 반드시 적절히 통제되지 않으면 반드시 파국을 보게 되는 것은 세상 역사가 증명하는 것입니다. 무절제된 욕망을 넘어서는 것은 이제 시대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안에서 충만함을 누리고자 하는 우리의 열망은 무절제한 욕망이 아니라 ‘주 안에서’라는 철저하게 통제된 열망이기 때문에 아름답기만 합니다. 그 아름다운 주를 향한 열망, 그것을 우리는 이번 주간에 서로에게서 보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Note: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무분별한 댓글, 욕설, 비방 등을 삼가하여 주세요.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최신글이 없습니다.

닉네임 0000.00.00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