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강물을 따라 온 복음, 그 기치를 우리가 들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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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93회 작성일 16-09-06 10:2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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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강물을 따라 온 복음, 그 기치를 우리가 들 때입니다.”
- 제너럴셔먼호 타고 왔던 기독교 첫 순교자 토마스 선교사… 5일 순교 150주년
“1866년 9월 4일. 달빛도 없는 그믐밤이었다. 제너럴셔먼호는 물이 빠져 나간 강의 진흙 바닥에 좌초됐다. 배에는 조선으로 두 번째 전도여행을 온 영국 웨일스 출신의 토마스 선교사가 있었다. 당시 조선은 천주교인에 대한 박해를 대대적으로 시작하고 있어 매우 위험했다. 다음 날인 9월 5일. 조선 관군들은 강가에 좌초된 제너럴셔먼호에 불을 놓았고, 배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모두 강으로 뛰어들었다. 토마스 선교사도 성경을 가슴에 품고 배에서 뛰어 내렸다. 뭍으로 헤엄쳐 나온 선원들은 모두 관군의 창에 목숨을 잃었다. 관군에 의해 끌려 나온 토마스 선교사는 대동강 백사장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여 기도했다. 그는 가슴에 품고 있던 성경을 꺼내 관군에게 내밀었다. 병사는 주춤했으나 이내 토마스를 살해했다. 스물 일곱살의 토마스 선교사는 대동강 쑥섬 모래사장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국민일보가 주말에 내보낸 기사의 한토막입니다. 내일 9월 5일은 한국교회가 그동안 잊고 있다시피 한 역사에 남는 귀중한 한 인물을 기억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그가 바로 토마스(Robert Jermain Thomas 1839∼1866) 선교사. 그는 한국교회를 위해 생명을 바친 최초의 순교자입니다. 저는 지난해 토마스 선교사의 아버지가 담임목사로 있으면서 아들을 한국에 파송했던 영국 웨일즈의 하노버교회를 다녀왔습니다. 지금 그 교회에서는 한국인 목사님이 영국인을 위하여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내일 5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후암로 절제회관에서 ‘토마스 선교사 순교 150주년 추모기념예배’가 열리고, 12∼16일 영국 현지에서 웨일스 성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토마스 선교사는 두 번 우리나라를 방문하였고, 그가 죽기 전까지 조선 땅에 뿌렸던 성경은 이후 많은 이들을 복음화 시켰습니다. 당시 20세였던 이신행이라는 여성은 그가 던진 성경을 읽고 평양 최초의 여성신자가 되었고, 그 아들 이덕환은 평양 장대현교회의 장로가 되었습니다. 제너럴셔먼호를 구경하러 대동강변으로 나왔던 11세 소년 최치량도 그가 뿌린 성경 세권을 얻었습니다. 당시 영문주사로 있던 박영식은 성경책의 종이 질이 좋아 버리기 아까워 한 장 한 장 뜯어 집의 벽지로 발랐습니다. 1891년 성인이 된 최치량은 널다리골에 있는 박영식의 집을 매입해 여관을 경영하게 되었고 그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새뮤얼 오스틴 모펫(마포삼열) 선교사와 한석진 목사가 우연히 이 여관에 머물었는데 온통 성경 말씀으로 도배된 벽지를 보고 깜짝 놀랐으며 모펫 선교사는 이 여관주인 최치량과 다른 조선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여관의 원주인 박영식도 이 이야기를 듣고 복음을 받게 되었고 널다리골의 그 여관은 예배의 처소로 사용되기에 이릅니다. 나중에는 이곳이 평양 최초의 기독교회인 널다리골 교회로, 후일 그 유명한 장대현교회가 되어 이곳에서 평양 대부흥운동이 일어납니다. 평양은 마침내 '동방의 예루살렘'이란 별명을 얻습니다. 엄청난 역사가 토마스 선교사의 죽음에서 시작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 타고 왔던 제너럴셔먼호 사건 이후 미국과의 문호가 개방되었고 선교사들이 조선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로 인해 언더우드, 모펫(마포삼열 목사) 등의 선교사들이 입국하였고 교회가 세워지고 평양 대 부흥이 일어나는 기초가 마련되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의 무모하리만치 뜨거운 열정이 조선의 복음화를 위해 뿌려졌고, 그로 인해 전 세계 기독교사에 길이 남을 부흥의 역사를 일구어 낼 수 있었다는 것이 토마스 선교사의 일생을 연구한 웨일즈 출신의 교회사학자 스텔라 프라이스의 증언입니다.
9월의 첫 주일, 가을을 알립니다. 청년 토마스 선교사의 목숨 건 전도가 한국역사를 바꾸었습니다. 거룩한 한국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지금, 다시 우리가 이 복음의 기치를 들어야 할 때입니다. 불타는 열정으로 다시 일어납시다. “주여 이 땅을 새롭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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