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꿈이 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74회 작성일 16-05-03 10:52본문
5/14
“나도 꿈이 있습니다.”
‘부산 크리스천 정치 아카데미’의 꿈
지난해 6월,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직을 맡으면서 나는 두 가지 새로운 사역에 대한 꿈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첫째는 ‘부산 크리스찬 정치아카데미’를 열고 싶은 꿈입니다. 기독청년들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정치현장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정치는 우리와는 상관없는 남의 일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책임을 갖고 뛰어들어야 하는 중요한 영역이라는 것을 알게 하고 싶었습니다.
정치를 제 나름대로는 ‘공동체를 유익을 위해 필요한 어떤 결정에 이르는 과정’으로 이해합니다. 따라서 정치는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의 유익을 창출하기 위하여서는 구성원 모두가 공동체적 결정에 참여해야 합니다. 기독인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반드시 공동체의 흐름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결정한 일에 대하여 뒤늦게 반대 목소리만 높였습니다. 그러니 교회가 부정적으로만 비칩니다. 최근 들어 동성애, 동성결혼 문제가 대두되면서 교회의 선제적 대응이 나타나기도 하였지만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의 등대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습니다. 정치는 전문적인 정치인들이 맡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도 전문적인 정치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성(聖)과 속(俗)을 구분 짓는 관습이 남아있는 성도들에게 정치는 남의 일처럼 여겨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온갖 거짓 이론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성경적 가치관으로 무장되고 잘 훈련된 그리스도인들이 정치현장에 뛰어들어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해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하여 젊은 세대들이 성경적 국가관 정립,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가치 확립, 미래공동체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 함께 바른 나라 건설의 꿈을 키우고 싶은 것입니다.
쉼이 있는 교육을 향한 꿈
두 번 째 제시한 것은 ‘쉼이 있는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는 쉼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아이들에게 일주일은 ‘월화수목금금금’이라고 합니다. ‘토와 일’이라는 요일이 이들에게는 없습니다. 대학입시를 앞둔 아이들은 으레 주말에도 학원을 가야하더니 이제는 초등학생까지 주말반에 합류하는 판입니다. 지친 아이들은 판단력도 잃어 버렸습니다. 선과 악의 구별이 없는 시대가 그래서 쉽게 열려버립니다. 주일학교가 제대로 이루어질 리가 없습니다. 출산률이 낮아 아이들의 숫자가 자연적으로 줄어가는 데다 아이들을 이런 식으로 학원에 빼앗기니 주일학교가 텅텅 비어갑니다. 한국교회의 10년 20년 후가 염려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쉼을 가르치라’, 그렇게 외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일예배와 학원이 충돌하면 학원에 아이들을 보내겠다는 교회의 중직자(장로 안수집사)가 57.4%에 이른다고 보도가 나왔습니다(4.29일자 국민일보 33면). 놀랍게도 서리집사들은 34%만 예배 대신 학원에 보낸다고 했습니다. 한국교회 중직자의 영적 수준이 놀랍도록 낮아졌습니다. 6일 창조이후 안식하셨던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그렇게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말씀을 전혀 듣지 않거나, 알지만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않고 감사치도 않는 무리 중에서(롬1)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아이들을 창조주 하나님 안에서 참된 쉼을 얻도록 하는 운동이 절실합니다. ‘학원휴일휴무법’을 제정하여 아이들과 교사들이 함께 주일에는 쉼을 얻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생각뿐입니다.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지 대책이 없습니다. 누군가, 어디선가 시작해야 하는데... 꿈은 꿈일 뿐인가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