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교육을 다시 꿈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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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39회 작성일 16-05-10 10:06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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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이 있는 교육을 다시 꿈 꾼다
쉼이 있는 삶, 창조주의 뜻이다
국민일보 송세영 종교부장이 지난 6일 금요일 좋은 글을 올렸습니다. ‘왜 쉼이 있는 교육인가?’ 하는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부기총 대표회장으로 꼭 노력해 보겠노라고 다짐했던 일이었지만 지난 한 해 동안 마음만 먹었을 뿐 제대로 노력하지 못하여 늘 마음 한 켠에 담겨있는 나의 부담감을 송부장이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그의 주장을 따르면 이렇습니다. 오는 7월이면 주5일 근무제가 20인 미만 사업장까지 전면 실시된 지 5주년이 된다는 사실에 그는 주목하였습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기지만 주5일 근무제가 자리를 잡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정부가 1998년 2월부터 근로시간 단축을 논의하기 시작하였고, 찬반양론이 격렬하게 맞서 2004년 7월 일부 대기업부터 단계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할 때까지 무려 6년5개월이 걸렸습니다. 찬성론자들은 세계 최장 노동시간과 낮은 생산성, 삶의 질 저하, 내수 및 서비스시장 취약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반대론자들은 ‘시기상조론’을 외쳤습니다. 하지만 반대론자들이 무색하게 주5일 근무제 도입 후 한국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창의성이 중요한 인터넷 문화와 디자인 게임 등의 산업이 발전했고, 전자 반도체 자동차 등의 제조업체들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였음을 지적합니다. 이제는 주5일 근무도 모자라 대체 휴일제까지 도입하고, 징검다리 휴일이면 임시공휴일까지 만들어 더 쉬도록 합니다. 유럽처럼 주4일제 실시도 멀지 않아 보일 정도입니다. 쉼은 창조주의 뜻입니다.
쉼이 있는 교육, 교회의 뜻이어야 한다.
그런데 어이없는 것은 주5일 근무도 길다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주7일 쉼 없는 교육을 강요하는 점입니다. 보십시오. 어른들에게 이게 가능할까요? 아침 8시 회사에 출근해서 밤 10시까지 일하고, 집에 와서도 새벽 1시까지 내일 업무 준비를 하는 과정을 주7일 동안 쉼 없이 계속한다. 도대체 몇 사람이나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에너지 소모가 엄청납니다. 주7일 쉼 없는 교육을 강요하는 것은 가혹행위이자 학대이고 인권탄압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쉼 있는 교육이 학습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은 입증이 필요 없는 일입니다. 쉼은 자율성과 창의성 함양에 필수적이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돌려줍니다. 선진국 대학들이 학업성적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포츠 취미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신입생 선발에 반영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나라 학부모, 학원경영자, 교육정책 입안자들이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있을까요? 그럼에도 아이들과는 상관없이 각자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학원들은 불법 심야영업에다 주말까지 영업경쟁을 벌이고 교육당국은 방치하며 학부모들은 못이기는 척 따라갑니다. 더 심각한 것은 주7일 쉼 없는 교육은 중학생과 초등학생까지 무서운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말이 사라진 ‘월화수목금금금’이 모든 학생층의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 ‘학원 휴일휴무제’의 입법화가 가장 지름길이라는 데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선택권이나 학원의 영업권을 침해한다는 반대도 있고 뜻은 좋지만 실현 불가능하다는 비관론도 많습니다. 그러나 대형마트 휴무제나 학원 심야영업금지 조례에서 볼 수 있듯이 ‘학원 휴일휴무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교회들이 힘을 모으고 뜻을 함께하고 더 많은 이들이 동참한다면 쉼 있는 교육도 주5일 근무처럼 당연하게 여겨지는 날이 올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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