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개혁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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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49회 작성일 16-06-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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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개혁가들
할 말을 숨기지 않는 사람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가 확정되자 당황하는 사람, 슬그머니 자기 입장을 바꾸는 사람, 완전히 돌아서서 지지자가 된 사람 등 눈에 띄는 변화가 미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쉽게 말해 트럼프를 막말이나 하는 우스운 존재로 생각하고 무시하였던, 17명이나 되는 후보 중에서 트럼프가 절대로 공화당 유권자의 최종 관심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했던, 소위 미국의 주류 언론과 주류 미국정치인들이 서서히 생각을 달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입니다. 놀라운 변화입니다. 1년전 까지 그냥 부동산 재벌로 돈을 벌어들이고 텔레비전 리얼리티 쇼 진행을 맡아보던 사람이었던 트럼프는 워싱턴 정가를 누비는 전문 정치인과는 다른 종류의 사람이고, 평소에 자기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그런 형의 정치인과는 거리가 먼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그런 그가 지금 미국 정가에 풍파를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때 주류의 정치가, 언론인, 지식인들은 트럼프를 그저 놀리기 좋은 괴짜 정도로 생각하였습니다. 누구도 그의 도전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후보선출 선거를 진행하면서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일으키는 돌풍을 지켜 본 사람들이 주목한 그의 언어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불법 멕시코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담을 쌓겠다”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유입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아랍인들의 입국을 제한하겠다” “ 중국이 빼앗아간 일자리를 되찾아 오기 위하여 중국이 제조한 상품에 관세를 왕창 부과하겠다”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쥐꼬리만큼 내고 있다. 다 내야 한다. 싫다면 미군을 철수 시키겠다” “일본과 한국이 핵무장을 하겠다고 하면 하라” 그런데 이런 말을 보통 정치인들이 했다가는 살아남지 못할 말입니다. 아랍권의 테러에 겁을 먹은 정치인은 감히 생각도 못할 말입니다. 히스패닉 인구의 숫자가 엄청나게 많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낙선할 각오를 하지 않는 한 “ 멕시코 국경에 담을 쌓겠다”와 같은 말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이런 말을 확실하게 큰 소리로 말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더 이상 망나니 같은 발언으로 비하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표를 많이 잃어버릴 수 있는 카드 같은데 그런 말로 그는 지금 150년 전통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놀라던 언론들도 이제는 그를 무조건 비난만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연설에 고개를 꺼덕이는 미국민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갈수록 ‘할 말을 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판국입니다. 예사로 여겼던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매우 주요한 변수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세계에 없어서는 안 될 미국(Indispensable America)’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부터 지켜내는 “미국 제일주의(America First)“의 ‘독립적 미국(Independent America)’을 만들어 다시 “위대한 미국(Great America)“의 시대를 열겠다는 소리에 미국민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할 말을 하는 교회, 지도자
그런데 이런 트럼프가 어쩌면 마틴 루터를 비롯한 개혁자들과 비슷한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럼프는 한마디로 ‘할 말을 하는 사람’입니다. 루터와 개혁자들 역시 당시 거대한 세력을 이루고 있던 교황과 지배계층을 향하여 거침없는 말과 글을 쏟았습니다. 당시 권력자들을 두려워하여 말하기를 주저하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성경에 위배되는 일을 현실적이라는 변명으로 어물쩍 넘기지 않았습니다. 아아~ 오늘의 고려파 교회,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혁주의 사상이 지배하는 공동체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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