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사회, 망가지는 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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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87회 작성일 16-06-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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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사회, 망가지는 인격


 


천사의 섬을 악마의 섬으로 만드는 사람들


전남 신안군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1004개의 섬, 그래서 천사의 섬이라고 불리는 그 신안군. 그 섬들 가운데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가 활동한 증도가 있어 남다른 애착을 느끼는 신안군이 지금 많은 국민들의 염려를 받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신안군의 흑산도라고 알려진 한 섬마을에서 갓 부임한 20대 여교사를 주민이자 병설 유치원 학부모이기도 한 남자 셋이 성폭행을 저질렀음이 만천하에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의 남자 친구가 인터넷에 호소하는 글을 올리는 바람에 전국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여러 사람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섬 주민들이 난데없는 소동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드는 섬이었지만 당장 육지 사람들이 발걸음을 끊는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천사의 섬이 갑자기 더러운 성폭행의 섬으로 뒤바뀌는 수모를 겪게 되었으니 주민들이 심적으로 받을 타격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섬을 찾아 인터뷰를 해대는 언론매체들을 향하여 별 깊은 생각 없이 내뱉은 주민들의 말들이 그들을 두 번 죽이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한 일을 갖고...’ 어느 주민이 그런 반응을 보였다는 것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이 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자기 딸에게 그랬어도 그런 말을 할 것이냐고 흥분합니다.


수사를 진행하면서 드러나는 사실들이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섬주민인 세 사람의 범인은 그 일을 우발적인 사건으로 만들어 죄를 줄이려고 합니다. 그런데 미리 공모하여 범죄를 저질렀다는 정황증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 번 째 사람은 아예 범죄를 부인하다가 증거를 들이대자 내 정액이 왜 거기에 있죠?’ 라고 했다는 기막힌 소리까지 들립니다. 게다가 그 중 한사람은 9년전 대전에서 일어난 성폭행 미제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신안교육청은 2주일이 지나도록 교육부에 보고조차 않은 이유를 개인적인 일이라...”라고 했다는, 전남도교육청 부교육감의 변명이 방송을 타 사람들을 분노케 합니다. 긴급히 모인 대책회의에는 교육감이 참석도 않았고...


사건이 일어나니 말이 많습니다. 초등학교 여교사의 수가 전체 교사의 75%에 이르니 도서벽지에도 여교사들이 단독으로 배치되는 경우를 피할 도리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런 폭력에 노출되기가 십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인위적으로 남자교사를 늘일 수도 없으니 위험은 항시 존재하게 됩니다. 심지어 젊은 여교사가 섬마을에 배치되면 그 순간부터 기다렸다는 듯이 나이 많고 장가가지 못했으나 돈은 많이 번 섬마을 총각들을 여교사와 엮으려는 시도가 엄청나게 일어나 견디지 못해 도망가는 교사가 있다는 소리까지 들립니다. 또한 이런 불상사는 우리나라의 회식문화가 일조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교사와 학부모가 소통하기 위하여 만나야 하는데, 만나면 으레 술 마시기를 강권하니 여교사들도 술에 쉽게 빠져든다고 합니다. 1차에서 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는 결국 이런 추행과 폭행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라는 것입니다. 그 어떤 대책을 만들기 전에 회식문화를 바꾸라’ ‘회식 2차로 술을 마시면 벌을 받는다는 공문이라도 내려달라고 요구하는 교사의 음성이 들립니다.


 


찰나의 사람들에게 영원의 가치를 알게 하라


그런데 지금 이런 패륜성 불상사가 매일 같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죄를 죄로 알지 못하게 만들고 죄를 죄가 아니라고 우겨대는 문화가 오늘 우리를 둘러싼 문화입니다. 그 와중에 구약과 신약 모두에서 철저하게 금한 동성애를 소수자의 인권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주장하며 음란한 문화를 퍼뜨리는 시대적 병폐가 결국 사회를 무너지게 하고 개인의 인격을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찰나(刹那)’를 사는 사람들을 영원한 진리 앞에 세우는, 힘들지만 위대한 작업을 계속해야 할 이유가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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