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손을 잡고 살아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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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75회 작성일 15-12-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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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손을 잡고 살아간 사람


다시 보아야 할 사람


젊은 시절 어머니가 공비에 살해당하는 아픔을 겪는 등 문자 그대로 파란만장(波瀾萬丈)한 생을 보냈고, 그러면서도 마침내 제14대 대통령에 당선되어 중학생 시절부터 가졌던 꿈을 이루기도 하신 김영삼 대통령이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일이라 그의 죽음은 그냥 당연하게 받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결과를 빚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옵니다. 이런 연유로 한국 갤럽에서 1124-26일 역대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51%의 호감도를 보였습니다. 이것이 놀라운 것은 지난 3월에 동일한 질문을 던졌을 때 호감을 보이는 사람들은 19%에 불과하였기 때문입니다.


김대통령의 죽음 앞에서 사람들은 잊어버리고 있었던, 그리고 나이 어려 잘 몰랐던 역사의 진실을 다시 대하게 되었고 그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는 그냥 대통령이 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흔히 요즘 말하는 대통령 병에 걸린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대통령이라고 경제 각료들을 제치고 경제문제를 혼자 좌우지하다 IMF사태를 일으킨 것이 아님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아들이라면 무조건 감싸고, 그래서 로스쿨 졸업시험 떨어진 아들을 위해 학교 찾아가는 종류의 그런 구질구질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야망이 넘치는 똑똑한 둘째아들을 그냥 둘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대통령은 아무 죄도 발견할 수 없다는 검찰총장에게 계속 더 조사해봐’, ‘조금이라도 걸리면 잡아넣어라면서 사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아들도 구속시키라고 한, 자연인 아버지의 자리조차 넘어서는 어마어마한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는 자신과의 친소(親疎)관계를 떠나 똑똑한 사람이면 누구든 상관하지 않고 곳곳에서 발탁하여 적재적소에 앉혀 가진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하는 데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귀재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가슴의 폭이 매우 넓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는 돈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정치인들이 능력껏 정치자금을 조성하고 마음대로 사용하던 시절에도 그는 정계의 보스로서 정치자금의 정거장 노릇에 만족하였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증언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50억 가까운 재산을 모두 기부해버려 상도동 집 한 채만 남았는데, 그 집도 자녀에게 유산으로 남겨주는 것이 아니라 기념관으로 사용하도록 기부해 버렸다고 했습니다. 그를 따르던 사람들은 수십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를 따르고 섬기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느 비서관은 평생 비서였기 때문에 빈소 안으로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를 따랐든지 적대적인 관계였든지 그 누구도 그의 인간 됨에, 그의 정치 철학에, 그의 강직한 삶의 태도에 모두가 감사했고 그를 기억할 수 있음에 즐거워하였습니다. 장례기간 닷새동안 오랜만에 사람다운 사람, 지도자다운 지도자, 정치인 다운 정치인, 아름다운 사람을 보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사람


나는 데모가 끊어지지 않던 대학시절 내내 김영삼 대통령의 삶을 보며, 내가 살아가야 할 구체적인 삶의 방법을 익혔습니다. 그는 정의를 뒤엎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국민과 역사 앞에 선명하게 그려주었습니다. 그런 삶을 살기 위하여 자신을 마음껏 불태우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면서 흥분하는 시절을 보내게 해 주었습니다. 이제 보니 그의 길을 가능하게 한 것이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라는 찬송대로 주님이셨으며, “내가 너를 붙들리라고 하신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살아간 사람의 아름다움, 나도, 우리 모두도 그 아름다움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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