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앞에 왜 이렇게 떨고 있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25회 작성일 15-06-09 11:16

본문

6/7
“메르스 앞에 왜 이렇게 떨고 있는가?”
너무 가벼운 세상, 너무 지나친 두려움
요즘 대한민국은 날마다 마치 엄청난 난리가 일어난 듯 어수선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터넷은 종일 메르스 소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반대하는 데도 많은 학교들이 휴업을 강행하고 관광객들이 예약을 파기하고 한국 찾는 것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4월에는 세월호 사건 때문에 나라의 모든 일이 정지될 지경이었고 그 사건은 나라 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문제로 세계가 시끄러웠던 것도 지난해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메르스라는 호흡기계통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이 찾아와 정부가 혼비백산하는 느낌입니다. 도대체 메르스라는 질병의 정체가 무엇이길래 이처럼 온 나라가 시끄러운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중동 호흡기 증후군이라는 이 질병은 호들갑을 떠는 것만큼 위험한 질병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데도 정부는 비난에 휩싸였고 사람들은 심한 두려움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모를 일입니다.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해 보면 오늘 우리가 너무 가볍게 행동하는 것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며칠 간 야단을 벌였는데 지금까지 메르스 병으로 죽은 사람이 세 명이라고 발표합니다. 그 중에는 82세 된 노인이 포함되어 있어 과연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메르스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도 합니다. 메르스 환자는 5월 31일 현재 세계에 1180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4일 현재 36명이라고 합니다. 과연 이런 정도의 환자가 생기는 질병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러워지고 관광객들이 발을 끊는 사건이 되어야 하는 것인가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10월 시에라레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하루에 12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정도라면 모르지만, 지난 5월 초순 경기도 평택에서 발견된 첫 환자로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메르스가 한 달이 되어 가도록 겨우 서른 여섯 명의 환자가 더 생겨났다는 것 때문에 이렇게 호들갑을 떨어야 하는 것일까? 주일에 예배를 위해 모일 수 있을까 염려할 정도로 두려움이 확산된 이 상황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너무 중요한 가치, 정직과 신뢰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늘 있는 일입니다. 2003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2002년 한 해 동안 질병으로 사망하는 수는 22만 명 정도이고, 그 중에서 말기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6만 3,489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는 하루에 174명, 1시간에 7.3명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질병으로 사망하는 전체 숫자는 하루에 602.9명인 셈입니다. 이렇게 사람은 속절없이 죽어갑니다.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병으로 매일 죽어가고 있는데, 한 달여만에 세 사람 죽은 일이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이렇게 나라를 시끄럽게 만드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호흡기 증후군이니까 감염이 빠를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현재 발견된 지 3년된 이 병이 중동에서도 제일 많이 발병한 사우디아라비아가 3년 동안 겨우 천 여명이 발병했다는 이 질병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심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것은 너무 격한 반응이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아이들 감염률은 모든 지역에서 지극히 낮다는 보도가 있음에도 900여개의 학교가 휴교를 했다는 것은 지나친 반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방은 필요하지만 나라를 벌집처럼 쑤시지 않고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사람들은 메르스 소식에 왜 이렇게 두려워하는 것일까요? 물론 생명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에 겁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두려움의 근원은 불신입니다. 정부의 안일함이 불신을 일으키고, 과도한 헛소문들에 불신이 증폭되기 때문입니다. 신뢰하지 못하는 사회, 언제나 문제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영역이 불신 때문에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우리에게 정직한 영으로 새롭게 하소서!” 절실히 기도할 때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부산시 북구 낙동대로 1762번길 105(구포동)
  • TEL : 051-331-6781
  • FAX : 051-331-6786
  • Email : zionc6781@daum.net
  • 개인정보취급방침

Since 2020. Copyright @ ZIONC.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