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가 변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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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80회 작성일 15-10-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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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변할 때입니다
우리 주변이 변하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교회당 주변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당 부지에 대한 재개발 계획이 무산되면서, 우리 교회가 옮겨가려했던 부지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긴 이름의 아파트를 짓기 시작한지 제법 되었습니다. 2년쯤 지나면 20층 규모의 수수한 아파트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이 아파트가 세워 지도록 우리가 제일 많이 소원하고 기도하였습니다. 불신 건축업자가 짓는 건물인데도 열심히 기도하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땅이 팔려야 부채를 갚을 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 업자에게 팔리기를 기도하였고, 거기에 더하여 아파트가 서야 우리 동네의 낡은 주택문제가 조금은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허가받고 건축하는 일이 순조롭도록 애써 기도하였습니다.
우리 교회당 옆에 있는 옛 교회 주차장에는 21칸의 원룸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주차장은 겨우 10대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교회 근처에 주차난이 예견되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새로운 이웃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28년 전 선친이 쓰러지시면서 옮겨 사셨던 교회 옆의 개인주택도 요 며칠 사이에 허물어졌습니다. 거기도 작은 규모의 원룸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오층 서재에서 내어다보면 이십층 가까운 높이의 ‘구포비룡 벨로 스텔라’라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긴 이름의 주거용 건물이 얼마 전에 들어섰습니다. 우리도 주변의 집 네 채를 허물어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두 군데 더 구입 중에 있어 곧 주차장이 조금 더 넓어질 것입니다. 낡은 집들로 가득 찬 우리가 사는 지역도 어떤 식으로든지 변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라 새집짓기는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교회가 변할 차례입니다.
새생명 축제일인 11월 첫 주일이면 제가 우리 교회에 부임한지 만 7년이 됩니다. 벌써 상당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사연으로 많은 사람이 다른 곳으로 옮겨갔고 또 많은 사람이 새롭게 우리교회에 등장하였습니다. 직장을 따라 서울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 젊은 친구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새 가족들이 처음으로 교회를 찾아와 학습 받고 세례를 받고 집사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아이들이 선물로 주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교회는 끊임없이 낯선 사람들이 생겨나고 정든 사람들이 떠나는 일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쉬운 일이 있습니다. 갈수록 우리 동네에 아이들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일입니다. 110년이 된 구포초등학교는 1학년 전체 학생수가 50여명입니다. 세 학급으로 운영되기는 하지만 50년 전 우리 시대의 한학급도 채 되지 않는 숫자입니다. 그러니 교회의 아이들도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7년 동안 유치부에서 초등2부까지 아이들이 약 100명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보통 많은 숫자가 아닙니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교회의 아이들이 줄고 있습니다. 신자 가정의 아이들이 적으니 구심력이 약합니다. 불신 가정의 아이들을 전도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구심점이 되어줄 수 있는 아이들이 적어 오래 견디지를 못합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주일학교 문제를 두고 “내일은 늦다!” 말합니다. “바로 지금 다음세대를 구해야 교회가 산다”고 외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변해야 합니다. 우선적으로, 25년 전의 낡은 건물에다, 아이들 교육을 위한 공간이 전부 지하에 잠겨있는 이 현실에서 속히 벗어나야 합니다. 그 책임은 우리 부모세대들에게 있습니다. 땅은 확보 되었습니다. 이제 교회가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시설과 체제를 갖출 책임을 다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교사들의 열정은 그 때 배가 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들이 함께 간절히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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