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 곳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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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97회 작성일 15-02-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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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곳곳에 있습니다.
무서운 세상
세상은 갈수록 무섭습니다. 그 중에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등장은 세상을 정말 매우 위험스럽고 무섭게 만듭니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돈을 주고 지원군을 모으는 IS는 단순히 중동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세계를 소란스럽게 만들 것이 분명해 보였는데 순식간에 그것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고토 겐지(47·後藤健二). “크리스천 저널리스트“. 세계 분쟁에 늘 앞서 나갔던 휴머니스트. 전쟁의 참상을 알려온 일본인 프리랜서 언론인. 이것이 그동안 그가 세상에 남긴 이름입니다. 그런 그가 지난 2월 1일, IS에 의해 무참히 참수를 당했습니다. 무슨 죄가 있은 것이 아닙니다. 아베 총리가 IS격퇴 작전에 2억불을 지원하겠다고 한 것을 꼬투리 삼아 무죄한 시민을 볼모로 잡고 72시간 만에 2억불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다 죽인 것입니다.
고토 겐지는 1990년대 중반부터 인권, 평화 등을 테마로 중동, 북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등 험지에서 취재 활동을 벌여온 기자였습니다. 특히 그는 분쟁지역에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살아가거나 소년병이 되길 강요당한 아이들의 삶을 저술과 강연으로 알리는 데 힘썼습니다. 기독교 신자인 그는 이슬람권에서 벌어지는 문제에 편견 없이 중립적인 보도를 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었습니다. 이라크 전쟁 때는 전투가 끝나고 치안이 악화돼 서방 기자들이 대부분 떠난 뒤에도 현지에 남아 민중의 목소리를 전한 것으로 유명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작년 8월 IS에 억류되었던 유카와 (지난 1월 24일 살해됨) 씨의 정보를 접한 뒤 IS 장악 지역의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도하고 싶다며 떠났다고 했습니다.
아름다운 일본 그리스도인, 고토 겐지
그는 일본에서 온 가족이 기독교인이 되는 복을 누렸습니다. 지난 2일자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토 씨는 일본 도쿄 오타구에 있는 일본기독교단(日本基督教団) 소속 덴엔쵸후교회(田園調布教会)에 다니면서 지난해 8월까지 틈틈이 교회를 나와 친한 목사를 찾아 신앙상담을 받곤 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고토 씨는 평소 \"전쟁에서 홀로 죽게 되면 외롭겠지만, 기독교 신앙에는 “예수님 안에 구원이 있다“는 믿음이 있어 괜찮다\"라고 말하곤 했다고 그를 아는 같은 교회 성도가 전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는 아름다운 신앙의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부인 역시 영국의 언론인 지원 단체를 통해 발표한 입장을 통해 더 감동적인 말로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분쟁 지역에서 사람들의 고통을 전해온 남편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남편은 특히 아이들의 눈을 통해 (전쟁이) 보통사람들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함으로써 전쟁의 비극을 우리에게 전하는데 열정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남편이 한 일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용감한 기자의 아내가 분명합니다.
고토는 1967년 일본 북부 도시 센다이에서 출생했으며, TV 프로그램 제작사에서 근무한 뒤 1996년 영상통신사 “인디펜던트 프레스“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90년대 중반부터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활동했고, 소형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인권, 평화 등을 테마로 중동, 북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취재 활동을 벌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그가 취재한 기사는 일본 주요 TV 방송에서 전파를 탔으며, 어린이 군인과 르완다 내전 생존자들에 관한 책도 냈습니다. 전쟁 속에 묻힌 세계의 약자들을 위해 눈부신 활동을 하고 주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순교 소식에 고토 겐지의 나라 일본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에 순교를 강요했던 일본이 이제 순교자를 내고 있습니다. 분명히 세상은 아름 답게 돌아가고 있는데 왜 정치인들은 뒷북을 치는지 모르겠습니다. 해방 70년에 일본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소리가 더 크게 울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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