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다른 길이 없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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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66회 작성일 15-04-13 13:2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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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른 길이 없었을까요?
기업, 정치, 죽음
또 사고가 났습니다. 잘나가던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이 어느 순간 어려움을 겪게 되고 마침내 자원외교를 빙자하여 비자금을 만들고 정치권에 로비를 한 것으로 매도되면서 그는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의 자살 사건은 전임 노무현 대통령 때와는 달리 그가 죽음으로써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마침 그가 입고 있던 옷에서 나온 쪽지 한 장 때문에 정치권은 태풍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작은 메모 한 장 때문에 여러 사람이 매우 불편한 상황에 몰려있습니다. 당사자들은 극구 부인하지만 일단 한 번 언론에 오르고 나면 빠져나갈 길이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청와대의 전임, 후임 비서실장 세 사람의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현직 국무총리, 현직 부산시장 경남도지사 등 굵직한 인물들이 모든 언론에 펄펄 휘날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 사건이 어떻게 수습이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일단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을 사게 됩니다. 그러나 수사선상에 오르고 구속을 위한 영장실질 심사를 앞에 두고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구명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말을 들어주지 않으니,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면서 자신의 요구에 불응한 인사들의 이름을 쪽지에 담은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는 것도 지극히 상식적일 수 있을 것입니다. 평소에 대접을 하며 관계를 돈독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사건이 터지자 그 누구도 자기 곁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절망을 느끼고 죽음을 생각했을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습니다.
질문, 질문, 질문
나는 이런 사고가 날 때마다 혹시 그가 신자는 아닌지 늘 걱정(?) 아닌 걱정을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성완종 회장은 교회 장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정말 기구하기도 하고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간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남긴 인터뷰 기사가 그것을 말해 줍니다. 충남 서산 출신으로 난봉꾼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와 함께 8세 때에 집에서 쫓겨나는 경험도 하고 초등학교 5학년을 마치고 13세 때에 단돈 백원을 갖고 서울로 가출하여 영등포 교회에서 기거하며 도움을 받으며 산 경험도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단돈 백 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연매출 2조원이나 되는 굴지의 기업을 운영하는 자리에까지 이르러 불과 얼마 전까지 그는 매우 성공적인 기업인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훈장도 받았습니다. 자신이 만든 서산장학재단에 무려 300억원 가까운 돈을 출연해 2만여 명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기업경영을 벗어나 정치권에 자꾸 곁눈질을 하더니 어려움에 빠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정당에 정치자금 16억원을 주었다가 구속되기도 하였고,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사면을 받아 다시 2012년 국회의원이 되었으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5백만원 벌금형을 받아 국회의원직을 잃어버리는 비극을 맞기도 하였습니다. 인생의 굴곡이 워낙 심한 분이었습니다.
모진 세월을 보낸 경험이 있는 그가, 교회의 장로로 섬긴 경험이 있는 그가, 장학재단을 세워 엄청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었던 그가, 어떻게 자신의 생명을 그렇게 끊어버릴 수 있었을까요? 정말 다른 대안이 없었던 것일까요? 재판을 받아보았던 경험이 더 이상 그런 모욕을 견딜 수 없게 만들었을까요? 이런 저런 질문이 일어나지만 정말 묻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성완종 회장에게 믿음은 무엇이었습니까? 변호사 비용이 없어 대처가 늦어질 정도로 모든 것을 잃었다는 것이 그렇게 참을 수 없는 수치였던가요? 명예의 실추, 인간적 배신감이 예수님의 십자가보다 더한 수치이던가요? 모욕당하신 주님께 다시 고개 숙입니다.
정말 다른 길이 없었을까요?
기업, 정치, 죽음
또 사고가 났습니다. 잘나가던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이 어느 순간 어려움을 겪게 되고 마침내 자원외교를 빙자하여 비자금을 만들고 정치권에 로비를 한 것으로 매도되면서 그는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의 자살 사건은 전임 노무현 대통령 때와는 달리 그가 죽음으로써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마침 그가 입고 있던 옷에서 나온 쪽지 한 장 때문에 정치권은 태풍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작은 메모 한 장 때문에 여러 사람이 매우 불편한 상황에 몰려있습니다. 당사자들은 극구 부인하지만 일단 한 번 언론에 오르고 나면 빠져나갈 길이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청와대의 전임, 후임 비서실장 세 사람의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현직 국무총리, 현직 부산시장 경남도지사 등 굵직한 인물들이 모든 언론에 펄펄 휘날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 사건이 어떻게 수습이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일단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을 사게 됩니다. 그러나 수사선상에 오르고 구속을 위한 영장실질 심사를 앞에 두고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구명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말을 들어주지 않으니,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면서 자신의 요구에 불응한 인사들의 이름을 쪽지에 담은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는 것도 지극히 상식적일 수 있을 것입니다. 평소에 대접을 하며 관계를 돈독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사건이 터지자 그 누구도 자기 곁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절망을 느끼고 죽음을 생각했을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습니다.
질문, 질문, 질문
나는 이런 사고가 날 때마다 혹시 그가 신자는 아닌지 늘 걱정(?) 아닌 걱정을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성완종 회장은 교회 장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정말 기구하기도 하고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간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남긴 인터뷰 기사가 그것을 말해 줍니다. 충남 서산 출신으로 난봉꾼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와 함께 8세 때에 집에서 쫓겨나는 경험도 하고 초등학교 5학년을 마치고 13세 때에 단돈 백원을 갖고 서울로 가출하여 영등포 교회에서 기거하며 도움을 받으며 산 경험도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단돈 백 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연매출 2조원이나 되는 굴지의 기업을 운영하는 자리에까지 이르러 불과 얼마 전까지 그는 매우 성공적인 기업인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훈장도 받았습니다. 자신이 만든 서산장학재단에 무려 300억원 가까운 돈을 출연해 2만여 명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기업경영을 벗어나 정치권에 자꾸 곁눈질을 하더니 어려움에 빠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정당에 정치자금 16억원을 주었다가 구속되기도 하였고,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사면을 받아 다시 2012년 국회의원이 되었으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5백만원 벌금형을 받아 국회의원직을 잃어버리는 비극을 맞기도 하였습니다. 인생의 굴곡이 워낙 심한 분이었습니다.
모진 세월을 보낸 경험이 있는 그가, 교회의 장로로 섬긴 경험이 있는 그가, 장학재단을 세워 엄청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었던 그가, 어떻게 자신의 생명을 그렇게 끊어버릴 수 있었을까요? 정말 다른 대안이 없었던 것일까요? 재판을 받아보았던 경험이 더 이상 그런 모욕을 견딜 수 없게 만들었을까요? 이런 저런 질문이 일어나지만 정말 묻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성완종 회장에게 믿음은 무엇이었습니까? 변호사 비용이 없어 대처가 늦어질 정도로 모든 것을 잃었다는 것이 그렇게 참을 수 없는 수치였던가요? 명예의 실추, 인간적 배신감이 예수님의 십자가보다 더한 수치이던가요? 모욕당하신 주님께 다시 고개 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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