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낸 지금, ‘교육’을 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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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12회 작성일 14-11-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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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낸 지금, ‘교육’을 논의해야 한다
‘입사기’라 부르는 단체가 지난 주 목요일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그날의 주제가 솔깃했습니다. “주일도 학원가는 학생들 교회가 나서 ‘쉼’ 누리게 하자.” 늘 생각해 보던 일입니다. 갈수록 점점 더 주일만 되면 아이들에게서 예배 시간까지 빼앗아가는 잔혹한 학원의 행태를 보면서 무슨 일이든 벌여야 한다고 여겼는데 바로 그런 운동이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입사기’는 ‘입시·사교육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의 줄인 말입니다. 2008년도에 세워진 이 단체는 그동안 바른 교육 운동을 벌여온 ‘좋은 교사’, ‘기독교 학교교육 연구소’ 등과 함께 아이들에게 쉼을 주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광장로 장로회신학대에서 ‘쉼이 있는 교육 목회자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입사기’가 추진하고 있는 ‘학원 휴일 휴무제 법제화 운동’의 하나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주일에는 학생들이 학원에 가지 않고, 쉼을 누리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경험하게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흔히 우리 교육 현실을 비판하면서 우리 아이들은 ‘월 화 수 목 금 금 금’을 살아가고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토요일이 없을 뿐 아니라 주일마저 완전히 빼앗겨 버렸습니다. 시험 주간이 다가오면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학원에 붙들리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주일학교가 세상이 만든 교육문화에 의하여 완전히 무너질 형편입니다. 아이들을 살려내는 일이 정말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날 포럼에서 ‘성서에 나타난 쉼과 쉼이 없는 한국교육’을 제목으로 발표한 김회권 숭실대 기독교교육학과 교수는 “입시교육과 선행학습 등 무자비한 경쟁체제 속에서 야위어가고 있는 한국 청소년들은 마치 출애굽기의 쉼을 박탈당한 히브리 노예들의 모습과 같다”며 “교회는 주일에도 학원에 가야 할 정도로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을 회복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나치게 리얼하게 묘사했다는 생각도 들지만 정말 우리 아이들을 노예처럼 몰고 가도 되는 것일까요? 아무리 그래도 용감한 아이들은 게임하고 춤추고 노래하고 운동하고...자신들의 삶을 만들어가느라 애를 쓰는 것이 사실이지만 너무 조직적으로 누르고 있으니 마음 약한 아이들은 꼼짝달싹 못하는 형국입니다.
‘쉼이 없는 교육현실에 대한 목회적 대안’을 제시한 최이우 종교교회 목사는 “청소년들이 입시경쟁의 지옥에서 떠나 하나님을 예배하며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늘날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이를 위해 교회에 나오는 청소년들이 예배를 통해 기쁨을 얻도록 도와야 한다”며 “교회학교에 인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고, 리더십 훈련과 봉사활동 등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라”고 제안했다. 또 “교회의 교육 공간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청소년들이 쉼을 누릴 수 있게 하라”는 중요한 제안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쉼을 누리게 하는 교회. 이제 우리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은 단순한 신자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참된 쉼을 누리는 삶을 보여주고 만들어 주어야 할 때임이 분명합니다. 인간다운 삶이란 주안에서 쉼을 얻는 삶이라고 할 것입니다.
발제에 참여한 한 교수는 “먼저 목회자들이 나서 청소년들이 교회에서 안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옳은 이야기입니다. ‘입사기’가 향후 교회와 학교를 중심으로 “학원 휴일휴무제 법제화”를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 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내년에 할 일을 생각해봅니다. 아이들의 해방, 가장 귀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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