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재앙이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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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81회 작성일 14-05-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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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재앙이 주는 교훈
무능한 인생
우리나라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실종자가 20명이나 됩니다. 언제 어떻게 구조될 수 있을 것인지, 기막혀 하는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지 기가 막힙니다. 바로 눈앞에서 가라앉았는데, 21세기 기술이 발달하고 기계공업이 발달한 대한민국이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건져내지 못하는 인간의 무능함 앞에 대통령을 비롯하여 모든 사람들이 어쩔 줄을 모릅니다. 당황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시신이라도 다 건져내야 사태가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인데, 진척이 잘 되지 않습니다. 물속에잠긴 배가 내부에서 부서져내리는 모양이고 선체가 제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니, 잠수사들도 위험을 느끼고 철수한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생명을 잃은 잠수사가 나오고, 잠수병에 걸린 잠수사들이 여럿 발생하니 다들 위험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침몰을 인재라고 하지만 눈앞에 있는 배에서 사람을 꺼내는 것도 못할 때는 누구를 원망해야할지 모를 일입니다. 인간의 무능함만 드러나는 모양새입니다.
무능한 세상
그런데 배는 한국에서만 가라앉는 게 아닙니다. 방글라데시에서도 여객선 참사가 발생하였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5월 15일 저녁 6시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메그나 강에서 여객선 한 척이 침몰했습니다. 갑작스런 폭풍에 배가 기울기 시작해 불과 몇 분 만에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아버렸습니다. 확인된 생존자는 단 40명뿐입니다. 정확한 실종자 수를 파악할 수 없다고 합니다.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사고 선박에 200명 정도가 타고 있었다고 추정만 할 뿐입니다. 2년 전에도 이 지역에서 15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하지만 강이 230여개 되는 방글라데시는 여객선 침몰 사고를 막지 못합니다.
5월 14일에는 시리아 서북부 이들리브주 와디 데이프 지역에 있는 시리아 정부군 기지가 폭발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입니다. 무려 60여 톤에 달하는 폭발물이 있는 이 군사 기지에 시리아 반군이 침입해 대규모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시리아 반군은 약 850미터의 땅굴을 팠고 폭약을 설치 한 후 원격조종으로 기지를 폭파시켰습니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아 몰랐지만 이와 비슷한 공격이 여러 차례 계속된 모양입니다. 시리아는 지금 내전으로 나라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지난 5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이고 9곳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서울 여의도 면적의 5배와 맞먹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샌디에이고 인근 칼스배드에 있는 유명 놀이공원 레고랜드는 폐쇄됐습니다. 주택가까지 덮친 불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2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결국 1명이 숨지며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25년쯤 된 대학건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시속 80km가 넘는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계속되고 있어 캘리포니아주 소방력이 총동원돼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진화가 쉽게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무한한 겸손을
세계는 날마다 무서운 재앙의 소식을 전합니다. 사람이 잘못한 일도 있고,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자연적인 재앙도 닥칩니다. 가난한 나라도 피해를 입고 세계 최고 미국도 별 수가 없습니다. 가난하고 폭력적이어서 대책을 세울 수 없기도 하고, 대책을 세워도 안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인간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인간이 한없이 겸손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죄를 남에게만 돌리고 자신의 머리는 치켜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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