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독인들 “사죄와 화해, 예수 정신이 가능케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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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12회 작성일 14-03-0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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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독인들 “사죄와 화해, 예수 정신이 가능케 할 것”
*다음의 3월1일자 국민일보 기사는 삼일절을 맞아 한국의 역사현장을 찾은 일본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한국과 일본, 어떻게 하나 될 수 있는지 일본 고미네 목사님의 음성에서 미래의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담임목사>
....독도와 종군위안부 문제, 동해병기운동에 대해 일본은 과거사를 부정한다. 이런 가운데 일본 그리스도인들이 3·1절을 앞두고 역사적 진실을 알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서울에서 30여 년간 ‘사죄와 화해의 목회’를 해 온 요시다 고조(72) 서울일본인교회 목사가 이들과 동행했다.
지난 2월 20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3·1운동순국기념관. 12인승 승합차에서 내린 8명의 일본인들이 3·1운동순국기념탑 앞에 섰다. 일일 가이드이자 운전자로 나선 요시다 목사가 말했다. “도둑처럼 들어온 일본에 대항해 한국인들은 1919년 3·1운동을 일으켰습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그리스도인이었고요….” 교회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찾은 일본 지바현 후나바시다까네 교회 교인들은 선조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 들으며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신앙인의 애국심요시다 목사의 안내로 순국기념관에 들어선 이들은 제암리 학살사건에 대한 영상물을 관람했다. 목격자와 후손들의 증언으로 구성된 영상엔 만세운동을 했다며 교인을 가둔 채 교회를 봉쇄한 뒤 불 지른 일본군의 모습이 그려졌다...“제암리 교인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찬송을 부르다 불에 타 죽었다고 합니다. 이는 캐나다 의료선교사인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에 의해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본인만 잘 모르고 있지요.”요시다 목사는 3·1운동 전후 한·일 신앙인의 활약상을 전했다. 그는 데라우치 총독의 무단통치가 3·1운동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또 3·1독립선언서를 작성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16명이 기독교인이란 사실도 알렸다. 이와 함께 79년 일본 기독교인과 사회단체가 속죄의 뜻으로 1,000만엔을 보내 교회와 유족회관이 건립됐다는 것도 밝혔다.... 최근 한·일간 경색국면의 이유를 알고자 여행에 참가한 대학생 히로세 마사루(22)씨는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히로세씨는 “학교에선 이런 일을 배운 적이 전혀 없다”며 “제국주의 시대 일본은 정말 잔혹한 일을 했다. 이를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독립기념관을 거쳐 유관순열사사적지로 떠나던 일본 교인들은 상념에 젖었다. 교회 장로인 와타나베 료(73)씨는....“참된 국익은 악수하는 것이다. 우방의 마음을 얻는 게 진정한 애국이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사랑과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 이를 가능케 할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천국에서는 같은 민족...마지막 일정으로 유관순열사기념관과 생가를 방문한 고미네 아키라(53) 담임목사는 “경색된 한·일 관계를 푸는 열쇠는 역사적 진실을 아는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고미네 목사는 “분명한 것은 일본인이 인간에게 해선 안 될 나쁜 짓을 한국인에게 저질렀다는 사실”이라며 “사죄와 화해를 위해서는 역사를 바로 배워야 한다. 진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젊은이를 한국에 데려올 생각”이라고 말했다....날이 어둑해지자 고미네 목사는 교인과 기도를 하고 이날 일정을 마쳤다. 진실과 대면하려는 용기가 인상적이라는... 기자의 말에 고미네 목사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며 미소 지었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애를 쓸 필요가 있습니다. 하늘나라에선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같은 민족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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