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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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66회 작성일 14-03-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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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역사의 현장 필리핀 뚜게가라오 교회
지난 한 주간 필리핀을 다녀왔습니다. 아직도 하나님이 살아 친히 역사하시는 장면을 본 기쁨과 감사가 가슴 속에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 교단에서 최초로 파송 받은 여성 독신 선교사 1호이신 김자선 선교사와 함게 사역하는 강정인 선교사가 지난 27년간 복음을 전한 카가얀 주(州) 뚜게가라오(Tuguegarao)시와 반경 100킬로미터 지역 내에 세워진 28개 교회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하나님께 절대 순종한 종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 지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3월 12일 밤 10시에 출발하여 뚜게가라오에 도착한 시간은 3월 13일 오후. 일정을 점검하니 금 토 새벽과 금요일 저녁 SFC집회에서 설교가 내 몫이었습니다. 토요일에는 28번째 개척교회 설립예배에 참석하고 오후에 교회 개척을 위한 전초기지를 만들어 성경공부를 하는 두 곳을 방문하여 말씀을 전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일은 다섯 개 교회를 방문하여 다섯 번 설교해야 했습니다. 선교사님들이 늘 하시는 일이라고 하니 두말할 수도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평소에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별로 없으니 입이 잘 돌아가지도, 말이 쉽게 생각나지도 않는 형편이지만 오랜만에 영어 제대로 하게 생겼다는 마음이 들면서 동시에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인지 부담감도 따랐습니다. 그러나 설교하는 것이니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그냥 무조건 따랐습니다. 제 입과 함께 아이들 어른들의 귀도 열렸습니다. 아멘으로 응답하였습니다.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밤중까지 열리는 SFC 금요집회
그런데 금요일 밤 개척한 27개 교회에 속한 중고등학생 수백명이 뚜게가라오 본부교회(?)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을 SFC라 불렀습니다. 저녁을 먹고 8시부터 시작한 아이들의 집회에서 설교를 10시쯤 마쳤습니다.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어서 그 지역 말을 하는 통역자를 세웠으니 혼자 하는 것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치고 내려오니 김선교사님은 ‘왜 그렇게 빨리 마쳤느냐?’고 항의를 하였습니다. 저녁까지 먹이고 돈 들여 격주로 모이는데 할 수 있는 대로 많이 말해주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신들은 11시, 심지어 12시에 마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집회하면 제대로 시간 잡고 설교 한다고 소문난 사람인데, 설교 짧게 했다고 핀잔을 받다니...평생 처음당하는 일이었습니다. 축도까지 마치고 돌아왔는데도, SFC 모임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밤 12시나 되어서 끝이 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새벽 5시, 저는 다시 설교하기 위하여 강단에 섰고 전날 집으로 가지 않고 남은 학생들이 수십명 남아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아아~ 나는 한국교회의 위기를 느끼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좀 더 강하게 키울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는데, 필리핀은 원색적인 모습을 아이들까지 가슴에 담고 있었습니다. 분명 하나님께 위기는 없습니다.
정글 입구 라굼 지역에서의 역사
주일 사역 내용은 여기에 모두 담을 수가 없습니다. 27년전 김선교사님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무도 복음 전도를 위해 구체적인 시도를 해 보지 않았던 닫힌 지역, 미전도 종족이 있는 라굼이라는 지역에 그동안 11개의 교회를 세웠고, 곳곳에 한국교회들의 도움으로 예배당을 지어놓았습니다. 주일 다섯 번째 강단에 선 라굼 제1교회에서는 밤 10시에 예배를 시작했는데도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고 우리를 기다렸고, 세례와 성찬까지 마치고 나니 밤 11시50분이었습니다.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는 성도들. 집으로 돌아갔다 세례 베풀어 주어 고맙다며 땅콩과 달걀을 가져온 성도들...정말 오랜만에 너무 생동감 넘치는 교회를 본 기쁨에, 새벽 세시 반에 숙소로 돌아왔지만 피곤을 느낄 시간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세계 속에 역사하고 계십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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