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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대로 살아야 합니다.
여름이 무섭습니다
이제 겨우 6월에 접어들었는데 전국이 펄펄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원자력 발전소 설비를 수출하는 나라인 우리가 원자력 발전소 10개나 멈춰 섰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고, 때아닌 전력난을 겪으니, 속끓는 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입니다. 벌써부터 전기 절전 요청 소리가 커지고 있고, 앞으로 대형 공장은 강제 절전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공공기관의 냉방은 28도 이하는 안 된다고 합니다. 25도만 되어도 더운데 28도에 맞춰 어떻게 일하라고 하는 건지...이번 여름 아주 힘들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원전 가동 중단이 일어난 이유가 다름이 아니라 원전 부품을 정품이 아닌 위조 제품을 사용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여 온 국민의 속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원자력 발전소가 잘못되면 얼마나 엄청난 일이 벌어질 수 있는 일인데, 어떻게 거기에 사용하는 부품들을 위조품으로 썼다는 것인지, 인간으로서 그런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지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이런 비리가 오래 되었고, 이미 지난 정부시절부터 드러나기도 한 모양인데, 어쩌다가 이런 일을 그냥 흐지부지하고 말았는지, 이번에는 크게 문제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끝까지 추적하여 누군가가 크게 낭패를 당해야 할 판입니다. 탐욕에 젖어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이 대대적으로 낭패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제대로 살아야 합니다.
탈북이 더 어려워집니다
이런 판국에 소위 꽃제비로 불리는 북한의 고아들이 지난해에 탈북하여 중국을 거쳐 라오스까지 갔다가 거기서 불심금문에 걸려 북한으로 강제 북송되었다는 소식이 들려 우리 모두를 아프게 합니다. 무엇보다 잡혀간 이유가 우리 외교관들이 안이하게 대처한 때문이라고 하니 이래저래 마음이 상합니다. 지금 곳곳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운동을 얼마나 열심히 벌이고 있는데, 나라의 녹을 먹고 사는 외교관들이 그렇게 안일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한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함께 갇혀 있던 선교사의 어머니가 아무래도 이상하다며 거듭거듭 영사에게 문자를 보냈음에도 아무런 대꾸도, 대응도 없었다는 것은 외교관으로서의 자만심만 넘칠 뿐, 진정으로 국민을 염려하는 마음이 없었다고 밖에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책임을 통감한다는 소리는 없습니다. 외교부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자 슬그머니 책임을 국정원에 떠넘기려 하여 더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이 얼마나 다급했으면 아홉명의 아이들을 북송하기 위해 아홉 사람이나 동원하였을까요. 개성공단을 닫은 것이 군부의 오랜 주장이 반영된 것이라는 소리도 들리니 남북의 문제가 상당기간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개성 공단의 영향으로 북한의 체제가 흔들이고 꽃제비를 비롯한 탈북자들의 문제가 북한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단속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다고 북한이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두고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문제 때문에 우리는 사건의 본질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지만 국제 사회는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대대적으로 북송된 아홉명의 인권문제를 제기할 태세입니다. 미국 유럽 등이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북한은 이제 자기들만의 세상에서 자기들만의 방법으로 사는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 세상은 그렇게 폐쇄적으로 살 수 없는 지구촌이 된지가 벌써 오래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주를 창조하시고 모든 것을 사람에게 맡기셨습니다. 우리는 청지기일 뿐입니다. 청지기가 주인노릇하면 곤란합니다. 사는 것이 은혜인 줄 알고 겸손히 섬기며 봉사하고 살면 그만인 것을,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살기 운동을 벌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