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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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84회 작성일 19-10-14 15:5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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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위험하다!”
역사현장의 전면에 선 아슬아슬한 한국교회
한국교회가 지금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있습니다. 나 혼자만의 공연한 생각인지 알 수는 없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마치 한국교회 전체가 호랑이 등에 올라탄 느낌이 듭니다. 3.1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백년 전에도 논란이 있었던 일이지만 그동안 한국교회는 비교적 한국의 정치나 사회 문제에 직접적 개입은 자제해 왔습니다. 물론 국가조찬기도회며 곳곳에서 국가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매주 구국기도회를 여는 곳들도 있지만 분단국가의 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을 문제 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아예 광화문 한복판에 한국교회가 섰습니다. 지난 10월 3일 ‘한국교회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한국교회기도연합)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국교회 기도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대거 모여 기도하였습니다. 같은 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아예 광화문 한복판에서 ‘조국파면’을 외치며 기도회와 대중집회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날 광화문광장, 시청 앞 광장, 서울역 등에는 교회 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단체들도 모였습니다. 두 개의 야당이 주관한 장외 집회도 열렸습니다. 5,6개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으니 스피커 충돌 현상도 일어났습니다. 서로 스피커를 끄라며 야단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한기총 스피커가 마지막에는 모두를 접수하는 듯 하였습니다. 다른 단체들은 한기총의 위세에 눌려 물러서는 모양새였습니다.
며칠 뒤 10월 9일에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게 전게 되었습니다. ‘조국 파면, 문재인 퇴진’을 외치는 반정부 항의집회의 대오가 단일화 되었고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집회를 주도하였습니다. 명실공히 한국기독교가 가장 정치적인 집회의 중심에 선 것입니다. 물론 현재의 ‘한기총’이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른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현재 한기총에는 한국의 주요교단이 참여하지 않습니다. 수년전 이단성 의혹이 있는 교단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바람에 우리 고신교단을 비롯한 역사성을 가진 주요교단들은 전부 탈퇴를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금 대부분의 주요교단들은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이름으로 모여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여전히 ‘한기총’을 기독교대표 연합체로 알고 있고 그래서 일정한 신뢰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한기총이 반정부 입장에 서 버렸습니다.
교회와 정치단체, 같을 수는 없다
한기총은 나름대로 명분을 말합니다. 7가지 대통령이 하야해야 할 이유를 걸었습니다. ① 나라를 지켜온 한미동맹을 파괴한 죄, ②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나라의 경제를 무너뜨린 죄, ③국가 안보의 해체로 국가와 국민을 위기에 빠뜨린 죄, ④국가 기간산업인 원전을 해체한 죄, ⓹가뭄과 홍수를 예방하고 전 국민 65%의 식·용수를 해결하는 4대강 16개보를 해체하려는 죄, ⓺한-미, 한-일 등 우리나라의 우방과 외교관계를 악화시키고 나라를 국제미아로 만든 외교망국의 죄, ⓻후안무치한 범죄자 조국을 임명하여 나라를 사회주의로 끌고 가고 주사파 인사를 국가 각 기관에 포진시켜 나라를 북한이 주장하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로 만들려고 하는 죄...그런데 마지막 7번 이유 외에 다른 이유로 교회가 직접 최전선에 서서 싸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회는 동성애허용과 같은 창조질서에 반하는 행위, 공산주의와 같은 무신론사상과는 싸워야 하지만 선택이 가능한 정책은 사실 정권을 잡은 대통령과 정당의 몫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의 반정부 집회에 엄청난 숫자의 국민들이 모여들고 이 집회를 보며 한국교회의 실력을 알겠다고 하니 두려움이 생기는 것입니다. 교회가 구체적인 정책문제로 정부와 싸운다.....그래서 교회가 누군가를 적으로 만든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정말 기도하게 합니다. 지혜를 구합니다. 주여!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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