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하나님이 주인이시요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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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31회 작성일 19-10-22 10:2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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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하나님이 주인이시요 하나입니다!”
지난 16일 수요일 남해안 한려수도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섬 한산도에서 매우 멋진 일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 이야기를 제대로 하려면 지난 역사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한산도 섬에 우리교단 교회가 세워진 것은 1969년이었습니다. 그 교회에 여러 목회자들이 거쳐 가는 가운데 마침 우리교회 초대 담임목사이신 한동석 목사님의 맏사위인 권정국 목사님이 10년 정도 시무하였습니다. 권정국 목사님은 주식회자 미원에 근무하다 늦게 신학대학원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본래 제일진해교회를 시무하셨던 권성문 목사님의 아들로 오랫동안 목회자의 길을 두고 고민을 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권목사님은 신학을 하기 전 70년대에 우리교회에 출석하시며 찬양대 지휘를 맡기도 하셨습니다. 그런 그가 미술교사를 하던 한목사님의 큰 따님과 결혼하였고 나중에는 목사가 된 것입니다. 뒤늦게 목회를 하는 중에 한산도교회의 부름을 받고 그 오지로 들어가서 목회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매우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이신 권목사님은 필생의 사역으로 한산도 교회당을 신축하기로 결심하셨고 마침내 아름다운 목조건물로 된 예배당을 완공한 후에 은퇴를 하셨습니다.
그 후 경주 대광교회에서 목회하시던 김재곤 목사님이 뜻밖에도 한산도교회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성도가 몇 명 되지 않는 작은 교회를 맡아 역시 마지막 목회여정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2014년 2월 부임하여 그동안 예배당을 지으며 남아있던 부채도 정리하고 편안하게 남은 목회생활을 하리라고 여기고 있던 중에 2018년 2월 어느 날, 전기세를 아끼려 태양광을 설치하던 중 공사하는 사람들이 부주의하여 불을 낸 것입니다. 사택이 예배당 2층에 있었던 당시에 불이 나면서 집에 있던 목사님은 겨우 몸만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어버렸습니다. 옷도 책도 가재도구도 그 어떤 것도 남아있지를 않았습니다. 목사님은 순간에 알거지가 되었습니다. 낭패를 당한 것입니다. 기막힐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주변에서는 많이 수군거렸을 것입니다. 예배당이 불에 탔다! 섬마을에서는 큰 뉴스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는가? 아마도 그런 본질적인 질문도 던져졌을 것입니다. 화재를 설명하고 의미를 찾아야 하는 담임목사에게는 악몽같은 일이었습니다.
예배드릴 장소가 그 시골에 달리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섬 출신의 어떤 분이 신앙을 가지게 되었고 고향에 별장 같은 집을 지어 그곳을 예배처소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화재의 소문은 CTS방송에도 알려졌고, 목사님의 인터뷰 기사가 나가자 전국각지에서 교파를 초월하여 전혀 알지 못하는 교회와 개인들이 헌금을 보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3억 이상의 헌금이 그렇게 들어왔습니다. 교단교회들도 1억 가까이 후원하였습니다. 노인들이 주된 구성원인 작은 교회 성도들도 천만원 헌금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섬에서 건축을 하다 보니 물류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식당을 카페로 허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러자니 제법 고급 제품을 써야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출된 예배당 건축비용이 자그마치 6억 4천만원. 그런데 교회는 그 모든 경비를 완전히 지불할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불이 나기 몇 개월 전, 목조건물에 불안을 느낀 김목사님은 보험을 들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이 동네 한 번도 불난 적이 없다며 돈 들여 보험들 것 없다는 편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자기 돈으로 보험금 몇 만원을 납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할 수 없어 교회가 보험 부담을 맡았습니다. 겨우 몇 개월 냈는데 불이 난 것입니다. 보상금 1억 7천만원!! 교회는 주님이 주인이심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교회는 하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교회의 아픔에 모든 교회가 동참하는 하나의 교회. 우리도 그 큰 교회의 일원임을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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