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그 신비의 계절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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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07회 작성일 19-12-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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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그 신비의 계절을 즐긴다

 

세월이 많이 흘러 머리카락이 희어질 대로 희어진 지금에도 성탄절은 생각만으로 즐겁습니다. 아기로 오신 예수님. 이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다는 것은 인간의 상상력을 초월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 생명의 주님으로 빛으로 오신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으셨다는 사실도 견딜 수 없이 황홀한 이야기인데, 이 땅에 임하시면서 어떻게 늠름한 왕자의 모습이 아니라 구유에 누인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다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몹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즐겁습니다. 아기는 그가 누구의 아이이든 전혀 상관없이 세월이 갈수록, 바라볼수록 너무 사랑스럽고 아릅답습니다.

 

지난 주간 일본에서 순교자 가장 많이 배출된 나가사키 오무라 사세보 같은 도시들을 다녀왔습니다. 순교지를 바라보며 갖는 놀라움, 비애, 불가해한 일들 때문에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어떻게 30만명이라는 순교자들을 낸 그 일본 땅에 이다지도 복음의 불모지가 될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대도시에서는 십자가 한 개를 발견하기 어려운 일본인데, 나가사키 지방에는 일본의 지방정부가 세워놓은 십자가도 있었습니다. 아아~~ 하나님은 과연 일본을 어떻게 하려는 것인지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생각에 가슴이 눌릴 정도입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하는 여행 중에 오드리라는 5살짜리 여자애기를 만났습니다. 너무나 깜찍하였습니다. 으레 일본아이 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혹시나 일본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가 궁금한 마음이 들어 ‘How old are you?' 하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five!'라고 대답을 합니다. 너무 귀여워 손을 벌리니 냉큼 와서 안겼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란 아이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물어보고 하다가 어디서 왔는가를 알아보았더니... 홍콩에서 왔다는 것입니다. 그렇구나. 영국이 백년간 지배했던 홍콩이니까 영어를 하는구나... 오드리의 아빠는 홍콩 사태에 개입하려는 중국에 대하여 몹시 불쾌하다고 하였습니다.

 

어린아이를 보면 왜 좋을까? 문득 그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역시 어린아이는 숨김이 없습니다. 감정을 그대로 표현합니다. 작은 것에도 마음에 들면 너무 좋아합니다. 마음이 상하면 금방 울어버립니다. 아이의 마음을 환히 읽을 수가 있습니다. 속임수가 통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조금 자라 서로의 마음을 읽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서먹해집니다. 쉽게 다가가지를 못합니다. 눈치를 보게 됩니다.

 

아기로 오신 주님. 너무 친근합니다. 그냥 솔직해지고 싶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감출 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즐거우면 웃고 슬프면 울고 감정을 마음껏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 주님의 얼굴 표정은 지금도 얼마든지 읽을 수 있습니다. 언제 주님이 좋아하시고 언제 싫어하실지 주님을 아는 사람들은 너무나 잘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은 그 얼굴을 숨기지 않으십니다. 요즘 어떤 사람들은 검찰청 갈 때 지하로 갔다가 깜쪽같이 사라져 기자들이 애를 먹습니다. 기자회견을 한다면서 채 2분 길이만큼도 말하지 않고, 질문도 받지 않은채 도망치듯 사라져버리는 데 주님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아기로 오신 주님은 그냥 무조건 내게로 오라고 하십니다. 방긋방긋 웃는 아이들처럼 우리를 그렇게 맞아주십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신 사건은 정말로 신비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너무 좋습니다. 캐럴을 부르며 우리를 찾아오신 주님을 새롭게 바라보는 성탄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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