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이지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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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20회 작성일 20-01-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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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이지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온고이지신

임금이 말하기를,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무슨 말인가?’하니, 이유경이 말하기를, ‘옛 글을 익혀 새 글을 아는 것을 말합니다.’ 라고 하자, 임금이 말하기를, ‘그렇지 않다. 초학자(初學者)는 그렇게 보는 수가 많지만, 사실은 옛 글을 익히면 그 가운데서 새로운 의미를 알게 되어 자기가 몰랐던 것을 더욱 잘 알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고 하였다.“

 

윗글은 조선 정조 12월 학식이 높은 신하가 임금에게 경서를 강독하는 경연(經筵)에서 일어난 일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조(1752년생)가 즉위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나이 26살 청년 때의 일이었습니다. 정조의 해석이 전통적 해석보다 더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는 논어(論語)의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옛 것을 알고 새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라고 해석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옛 것이나 새 것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치지 말고, 전통적인 것이나 새로운 것을 고루 알아 신구 지식에 대한 균형을 잘 이루어야만 남의 스승 노릇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전통적인 해석에 대하여 정조는 생각을 달리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는 옛 것과 새로운 것의 균형 유지는 초학자들이나 하는 말이고, ‘옛 것을 익히다 보면 그 옛 것속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해석한 것입니다. 정조 나름대로의 해석인 셈입니다.

 

어떤 분은 온고이지신이란 말에 대하여 이런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공자는 왜 옛 고()’라는 글자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고()자를 갖다 써서 후학을 헷갈리게 하셨을까?” 그럴듯한 질문입니다. 물론 고()이든 고()든 모두 옛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자전을 찾아보면 고()는 옛 것이라는 의미보다 먼저 연고(緣故), 사유(事由), 까닭, 이유(理由)라고 의미를 담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그러니까 온고이지신이라는 어귀는 자의(字意)대로, “까닭()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알다()”로 해석할 수 있고 나아가 매사의 까닭을 탐구하여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라고 풀이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해석방법은 온고이지신이라는 말의 의미를 매우 선명하게 해 줍니다. 까닭, 이유를 추구하는 자세는 모든 창의력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는 의문을 갖지 않고서는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지 못합니다. 기존 지식의 권위에 대하여 ?”라고 도전을 해야만 도전적이고 창초적인 지식을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 ‘까닭을 알고자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찾아낼 수 있는 법입니다.

 

옛적 신앙선배들의 삶에서 새로운 지식을 얻게 하옵소서!

금년에도 우리는 옛적 같게 해 달라는 기도를 교회의 중심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옛적 신앙의 선진들이 보여준 그 아름다운 신앙적 삶에서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를 얻기를 간절히 간구합니다. 그런데 수많은 오늘의 젊은이들은 기독교 신앙이 자신의 삶에 아주 중요하다고 고백하거나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TV나 매스컴, 대중매체는 열정적인 신앙인들을 극단주의로 매도하기 십상입니다. 복음을 사회 한쪽 코너에 묻어버리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교회들은 극단적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새상에 아부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그리스도인은 매사에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야 한다는 말로 호도합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신사참배가 강요된다면(동성애 강요가 비슷한 일인데), 바리새인들을 독사의 새끼들이라, 베드로를 사탄이라 하시던 예수님은 지나치게 극단적이라고 비난받지 않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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