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상’이 가르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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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97회 작성일 12-11-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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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현상’이 가르치는 것
미래에의 열망과 안철수 현상
어느 날 안철수라는 자그마하고 곱상하고 아담하게 생긴 분이 뜻하지 않게 강력한 대통령후보로 떠오르더니 또 어느 날 갑자기 선거 무대에서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정당도 없고, 정치경력도 없는 안철수씨가 난데없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더니 ‘양보’한다는 말 한마디에 거침없이 대통령후보로까지 거론되면서 언론은 ‘안철수 현상’이라는 말을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마추어가 프로의 세계를 휘젓는 이상한 현상이 ‘안철수 현상’으로 이름 지어졌지만 딱히 그게 무엇을 말하는지 누가 한마디로 정의하려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대체적으로, 부패와 안일로 뒤덮인 기성정치에 환멸을 느낀 젊은 세대들에게 미래, 새로움, 변화의 가능성을 안겨준 현상을 ‘안철수 현상’이라고 부르는 데 동의하는 듯하였습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아 현재의 정치구도나 사람들로는 정치가 새로워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므로 아예 판을 새롭게 짜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열망이 모여 안철수 현상을 만들어 내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정치인 안철수 현상
안철수씨는 그가 나타나기 전까지 근 4년여 동안 모든 가상 후보에 대하여 절대 우위를 구가하던 박근혜씨를 한 순간에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소위 ‘대세’라던 분위기를 일순간에 싹 바꾸어 버렸더랬습니다.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도대체 안철수가 어떤 인물이길래 이런 변화가 가능한 것인가? 사람들은 그에게서 무엇을 보았으며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그의 학벌인가, 그의 돈인가? 그런 면에서 안철수보다 나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데, 하필 그가 그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를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안철수 현상은 내가 보기에 그건 그냥 정치현장에 일어난 돌연변이, ‘이상 현상’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몸집도, 목소리도, 제스쳐도 전혀 정치인스럽지 못한 그를 두고 흥분한 것은 기성 정치의 틀 자체를 싫어하는 젊은 세대 특유의 성향과 함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보편적인 심리가 어우러져 일어난 일이 아닌가합니다.
성경적 가치 일깨우는 안철수 현상
그런데 한나라의 역사에 매우 중요한 인물인 대통령을 뽑는 일에 이런 신기루와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준비가 필요하고, 일을 이룰 능력을 갖춘 사람이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이 모든 일을 할 수 없듯이 아무나 아무 일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일찍부터 정치에 나선 사람들이 제대로 자라고 바른 국가관, 헌신도를 갖추어야 합니다. 국회, 지방의회, 기초의회를 비롯해 각종의 시민단체, 직능단체 등 수많은 정치지향적 집단이 존재하는 데도 대학교수 한사람이 일으키는 바람 앞에 모두가 흔들거리는 것을 보노라면 어째 인생이 좀 서글퍼집니다. 박선숙 송호창씨 같은 분들은 자신을 어떻게 변명할지 모를 일입니다. 소위 정치 전문가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허망한 일에 동원되었으니....허허로움을 극복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전문가라는 것이 우스운 면이 있습니다. 범죄 잡는 전문가로 선발된 초임 검사가 범죄수사에는 아무런 족적도 남기지 못한 채 순식간에 뇌물전문가로 낙인찍히는 것은 가관입니다. 성경전문가가 되어야 할 우리는 제대로 말씀대로 살지 않고, 사랑하지도 못하는데, 비전문가인 세상은 오히려 더 열심히 정직, 정의, 평화, 사랑, 생명 등 성경적 가치를 외치고 있습니다. 정치쇄신을 주장한 미래지향의 안철수가 던지는 성경적 경고를 받아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성경대로 살아서 세상의 빛이어야 할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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