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만큼 아름다운 생각의 조각들을 보여준 수양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15회 작성일 12-08-04 15:47

본문

8/5
풍경만큼 아름다운 생각의 조각들을 보여준 수양회
쉬며 생각하며
올해로 아홉 번째 맞는 전교인 수양회. 지난 연말, 이미 당회는 수양회를 계속하기로 결정하였고, 나는 2012년 목회계획 속에 7.29-31일까지 여는 것으로 공표를 하였습니다. 조금만 교회의 사역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누구라도 금년 여름에 온 교회가 어디론가 가서 함께 지내도록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난 봄 우리는 고성 청소년 수련원으로 장소를 확정지었습니다. 물론 지난해에 이미 그 장소에 대하여 알아보았고, 사전 답사를 거쳐 계약을 하고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6월 들어서면서 우리는 광고를 시작했고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실제적인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금년 수양회의 일정을 계획하면서, 우리 교역자들은 이번 수양회를 문자 그대로 ‘수양회’가 되도록 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지금까지의 경우를 보면 우리 성도들이 아직까지 휴가를 마음대로 얻기 어렵고, 기간도 길게 잡을 수 없기 때문에, 부산 근교에서 맴돌거나, 한 시간 거리정도 외에는 장소를 구할 생각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나마도 가까우면 하루 겨우 함께 보낸 다음, 이튿날 빠져나가는 분들이 많아 분위기에 문제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떨어진 곳을 찾았습니다. 기왕에 갖는 시간, 유동인구를 조금은 줄이고 정말 쉬는 시간을 갖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수련회가 아니라 수양회로 방향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도착하면 으레 갖는 개회예배를 없앴습니다. 더운 여름, 먼 거리를 여행하면 땀이 많이 흐르니까 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아예 저녁을 먹은 다음 저녁집회를 한 번 갖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새벽기도회도 전체로 모이기보다는 각 숙소별로 경건의 시간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실험적이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공식적으로 교제의 시간을 갖게 하는 길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모두가 취지를 잘 따른 것은 아니었지만 몇 몇 기관들은 매우 좋은 시간을 가진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가까이 있고, 같은 전도회원이었지만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하여 남편에게 얼마나 다들 잘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어 자신이 미안해졌노라고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찾는다
말씀 안에서의 교제와 함께 우리가 기대한 것은 듣기만 하는 성도가 아니라 스스로 말씀 안에서 생각하고 말씀대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서로 모색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가라, 세상으로!’라는 주제를 걸고 우리는 해외선교, 북한선교, 낮은 자들, 문화선교, 교육현장, 일터로 가야한다는 역사적 소명에 대해 연초부터 생각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고민을 나누고 갈길을 서로 모색해보는 일이 필요한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 담임목사로서의 고민이었고 바램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갖는 토론마당에서 우리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모두는 고민도 많았고 할 말도 많았습니다. 질문도 그치지 않았습니다. 준비한 고민을 꺼내보지도 못한 분들이 수두룩하였습니다. 우리는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직장 내에서 신앙의 성장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며 받은 은혜를 나누는 것은 큰 기쁨이었습니다.
모든 일을 예사로 행하지 않아야 하고, 그렇게 살도록 도와야 한다고 여겼는데, 이번 기회를 통하여 더 많이, 더 자주 생각을 나누고, 고민을 공유하며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면서 우리 사회에 구체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할 필요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특히 교육과 복지는 최고의 관심사인데, 이 일에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우리 사회에 선도적 역할을 감당해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솟구쳤습니다. 함께 하는 것은 모두에게 얼마나 유익한지... 같이 고민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모두는 너무 행복하였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부산시 북구 낙동대로 1762번길 105(구포동)
  • TEL : 051-331-6781
  • FAX : 051-331-6786
  • Email : zionc6781@daum.net
  • 개인정보취급방침

Since 2020. Copyright @ ZIONC.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