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누가 주도하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51회 작성일 12-09-22 16:38

본문

9/23
역사는 누가 주도하는가?
빚 좋은 개살구 시대?
지금 우리는 아무 데도 좋은 곳이 없다는 탄식을 자주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아마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고 떠들썩한 ‘강남스타일’을 연상케하는 강남역 근처를 제외하고는 좋은 곳이 없는 듯합니다. 한국경제의 미래전망을 갈수록 어두워집니다. 제법 비싼 집은 가졌는데 쓸 돈이 없는 사람을 ‘하우스 푸어 house poor’라고 부르기 시작합니다. ‘집 가진 가난뱅이’라는 희안한 일이 벌어집니다. 가난하면 집이 없어 전세방 달세방을 전전긍긍하는 것이 정상인데, 2만불 소득의 시대에 접어드니 이전과 다른 현상이 생겨난 것입니다. 대출금을 갚고 나면 아파트를 팔아도 돈이 모자라는 ‘깡통 아파트’라는 말이 떠도는 것을 보면 이제 아파트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았다가는 낭패를 당하게 된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겉으로 멀쩡하고 좋아보이는데, 좋지 않은 상황이 널리 퍼져있습니다.
청년들은 결혼을 못합니다. 결혼이 자꾸 늦어지는 이유를 살폈더니 집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신랑신부 모두 시작부터 당당한 집에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니 집값을 해결해야 하는 신랑이 자신이 없습니다. 자연히 결혼은 미루어지게 됩니다. 집을 얻어준 시부모는 예단을 단단히 받아야겠다고 벼르니 긴장이 일어납니다. 껄꺼로움은 결혼 후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파탄이 생겨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살 만한 좋은 집이 없어 결혼을 못하는 나라가 되면, 2만불 소득 아무 소용없습니다. 차라리 몇천불 소득 올리던 우리 젊은 시대가 훨씬 나았다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중앙정부의 부채, 지방정부의 부채, 공기업의 부채 수준이 점점 높아간다고 아유성입니다. 실제로 청사를 호화롭게 짓고, 빚내어 지자체 사업들을 벌이니 모양은 그럴듯해졌지만 빚이 태산같이 쌓여갑니다. 그러면서도 행정도시 혁신도시는 만들어야 하고, 4대강 사업도 해야 합니다. 김해-부산 경전철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계산했길래 겨우 1,2만명인 하루 이용객을 18만 명씩으로 부풀릴 수 있었는지 기막힙니다. 그럴듯해 보이는 곳이 전부 문제입니다.

저렇게 자신 있는 대통령후보가 많은데?
세상은 지금 전체가 회색빛입니다. 무슬림들 때문에 서방세계가 쩔쩔맵니다. 경제위기는 세계의 모든 정부를 긴축으로 몰아 부칩니다. 거친 항의가 곳곳에서 이어집니다. 지구 위의 평화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린랜드도 녹아내리고 있으니 미래는 위태위태하기만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는 이 위기상황에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메이저급 세사람 외에도 여러 마이너들이 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자신만이 이 위기를 해결할 사람이라는 주장입니다. 독재를 하다하다 아들 손자까지 독재하게 만드는 그런 정권을 좋아라하는 사람도, 선거하면서 부정을 저질러 감옥 가야할 사람도, 너도 나도 대통령되겠다고 머리를 들이미는 뻔뻔한 시대입니다. 도시의 구(區)의원도 투표하는 나라에서 선출직 공직이라고는 한 번도 맡아보지 않은 사람이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 후보 중의 하나가 되는 이런 기이한 나라를 역사는 도대체 어떻게 평가할까요? 아마추어가 프로를 이길 것 같은 이 나라의 건강지수는 얼마나 될까요?
정치 주도자는?
정치인은 정치행위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정치인노릇을 하려하면서 교수나 사업가 업적을 내세워서는 곤란합니다. 평가나 비교가 불가한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역사가 이렇게 흐르는 것은 시사 하는 바가 큽니다. 역사는 인간이 주도하지 않는다는 매우 명료한 원칙이 다시 뚜렷해지는 요즈음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부산시 북구 낙동대로 1762번길 105(구포동)
  • TEL : 051-331-6781
  • FAX : 051-331-6786
  • Email : zionc6781@daum.net
  • 개인정보취급방침

Since 2020. Copyright @ ZIONC.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