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현장에서 우리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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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12회 작성일 12-12-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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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에서 우리는 누구인가?
가는 선교사, 보내는 선교사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선교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선교는 선교사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함께 행해야 하는 사역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그래서 선교지에서 복음을 들고 일하는 선교사를 ‘가는 선교사’라고 하고, 선교비를 보내고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교회의 성도들은 ‘보내는 선교사’라고 부릅니다. 그렇습니다. 일일이 맞는 말입니다. 선교에는 예외가 없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사역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라는 주장을 반대할 명분은 그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주간 우리가 그동안 후원해 온 선교사 가운데 파라과이로 파송 받았던 김진호 목사님 때문에 후원하는 교회들이 함께 모이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20년간 남미 파라과이에서 헌신해 온 선교사님 부부가 지병을 얻어 더 이상 사역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지난 3년간 투병생활과 회복을 반복하는 과정 가운데 이제는 끝을 보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총회 선교위원회는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기 위하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저는 그 위원 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지난 목요일 우리는 기도회를 열었고 십수명의 후원교회 대표들이 모여 합심하여 간절히 기도하고 난 후, 선교사님의 진로와 대책을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회개가 필요한 선교후원
기도회를 열고 선교사님과 사모님, 자녀들, 그의 사역지 파라과이, 세운 교회와 학교, 후원하는 교회들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참가자들은 너무 피상적으로 선교사를 후원하고 지원한다고 말해온 과거를 두고 회개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늘 입으로 우리가 기도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여러 선교사들을 조금씩 후원하다보니 정말 중심으로 기도해야 할 선교사를 갖지도 못하게 되었고, 그러니 자연히 기도에 소홀해졌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겨우 25명의 선교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선교사의 이름도 다 외우지 못하고 그들의 사역지도 가물가물합니다. 일 년이 지나도 소식한 번 듣지 못하기도 하고, 보낸 편지를 읽으며 상황을 이해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편지조차 제대로 읽고 지나가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내가 과연 어떤 선교사를 어떻게 후원하고 있는 것인지 아무런 느낌을 가지지 못하기도 합니다.
한 해를 지나면서 선교사 후원문제를 생각하면 여전히 지난 수년과 달라지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러고는 그 것 뿐입니다. 더 나은 사역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금년에도 지난해에 이어 선교사 가정에 성탄 선물을 보내도록 하면서, 보낸 선물을 찾으러 간 선교사가 오히려 세금만 많이 냈다는 이야기를 기억해 냅니다. 도우려다 짐을 지울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진정을 담아 선교사와 선교사역을 도울 수 있는 것인가... 여전히 멍한 기분일 때가 많습니다.
제대로 보내는 선교사
오늘 선교주일을 맞아 우리 모든 성도들이 한두 가지를 분명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선교사역에 어떤 형태로든 동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통하여 복음을 온 세상에 전파하기를 원하십니다. 둘째는 보내는 선교사로서 제대로 보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돈도 제대로 보내고, 그 위에 간절한 기도를 보태어 효과적인 선교가 이루어지는 것을 우리 삶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오늘 아침 주님 앞에 신실한 대답을 들려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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