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초파일 연등축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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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35회 작성일 12-05-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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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초파일 연등축제 유감
종교편향? 종교편향!
사월초파일이 되면 불교는 도시마다 연등축제를 연다. 종교로서 자신들만의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두고 남이 입을 델 이유가 없다. 그런데 연등축제에 대해서 기독교인으로서가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정부가 기독교를 편향적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지만 살펴보라. 지금 심각한 종교편향이 여기서 벌어지고 있다.
첫째, 이명박 정부가 불교의 축제일일 뿐이고 무형문화재로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하여 5년간이나 지정을 보류했던 것을 마침내 지난 3월 30일 중요무형문화재 122호로 지정하고 나선 것은 아무래도 이해할 수가 없다. 많은 민속 전문가들조차 연등축제가 ‘전통고증이나 전통 재현의 양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문화재 지정에 동의하지 않았는데 정부가 억지로 지정한 것은 역사적인 과오로 남을만한 일이다. 역사는 관련당사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마음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이전 정부에서도 역사 바로세우기를 한다면서 오히려 역사 왜곡을 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요즘 나라전체를 시끄럽게 하는 통합진보당의 문제인물을 노무현 정부의 문재인이 주도하여 강금실 천정배 등의 인사들이 특별사면 조치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역사는 과거를 잊지 않는다.
일제의 유물인가, 전통문화재인가?
둘째, 민속전문가들은 연등행렬이 들고 있는 등의 근원을 알 수 없다고 하고, 현재의 카퍼레이드는 전통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특히 현재까지 남은 기록에 의하면 최초의 연등행사는 1907년 5월 24일자 대한매일신보에 일본 정토종 소속 승려학교인 명진학교가 주관하여 연등제를 열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쉽게 말해 일본인들이 한국 통제를 위하여 시작한 것이 근대 연등회라는 것이다. 원래는 정원 보름에 열던 행사가 초파일로 날짜도 바뀌었다. 물론 불교계는 신라시대부터 존재하였다고 주장하나 유교중심의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퇴색되어버렸고, 근대에는 일본이 일본의 방식으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한국 불교계가 처음 연등회를 시작한 것은 1955년으로 나타나 있다. 이런 행사를 전통문화유산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정부가 중요무형문화재라고 인정해주고 말았다.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셋째, 이렇게 되면서 정부는 매월 6백만원의 지원금을 주어야 하고, 그 불교인들의 행사를 위하여 엄청난 액수의 국비(세금)를 지불하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종교계 지원의 대부분을 불교계가 독점하여 수백억원의 돈을 지원받고 있는데 거기에 한 술 더 뜨기로 한 것이다. 금년에도 문광부는 부산 연등축제를 위해서만도 5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불교국가 아니다
넷째, 상황이 이렇게 되면 한국은 불교의 나라로 알려질 위험이 농후하다. 불교계는 무형문화재란 이름과 대규모 정부지원으로 세계적인 행사로 만들기 위하여 여러 나라 사람들을 초청하고, 그렇게 되면 한국은 불교가 대세를 이루는 국가로 비쳐질 판이다. 더욱이 최근 불교 지도자들의 음주 도박 사건으로 자성하고 있어야 할 때에 연등축제의 국가 문화재 지정을 빌미로 대규모 행사를 하면서 그 모든 죄악을 덮으려 한다면 불교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도덕적 부패를 예사로 여기게 하는 역사적 과오를 범하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
한국은 불교국가가 아니다. 연등축제도 국가의 무형문화재가 될 수 없다. 그저 자신들의 행사로 얼마든지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굳이 그것을 다종교, 다문화 사회 속에서 국가의 유산으로 받들자고 하고, 일 년에 한차례 열리는 일을 두고 매월 고정급을 받아 내자고 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불교나 정부나 역사 앞에 후회 없는 삶을 살고 결정을 내리는 양식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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