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가 실현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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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48회 작성일 12-01-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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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실현되는 세상
작은 소동, 큰 문제
사람마다 고향을 그리며 귀향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설 명절을 앞두고 우리 사회 한 켠에서 작은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유통노동자들이 17일 국회에 나와 이런 하소연을 쏟아 놓았습니다.
\"명절 이틀은 꼭 쉬고 싶다\",
\"고향도 못 다녀온다. 명절 이틀은 꼭 쉬고 싶다\",
\"영업시간이 길어 최소 12시간씩 일한다. 엄마 역할도 못한다.“
서비스 연맹의 주장에 따르면 다가오는 설날에도 대형마트들은 하루도 휴점 하지 않고 영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화점의 경우도 하루만 휴점하고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대형 유통업체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마저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분명히 국가적으로 주일은 공휴일로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 많은 업체들이 버젓이 주일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 5일제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토요일도 없는 세상
제가 구포로 내려와 토요일이라도 조금 늦게 새벽기도의 시간을 가지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결국 손을 들었습니다. 새벽기도회 늦게 하면 토요일 아침 출근에 지장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명절에 조금이라도 물건을 더 팔기 위하여 문을 열겠다는 대형업체들의 욕심을 이상하게 볼 수 없었습니다. 지금의 우리 문화는 남들이 쉬는 날, 다른 사람 서비스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명절이고를 떠나서 오로지 기업의 수익증대만을 위한 대형유통기업들의 과도한 영업활동으로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휴식권 침해, 주변 중소 영세상인들의 생존권 침해, 과도한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환경파괴 등의 폐해가 여러 부문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는 반발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그런 운동이 명절의 이슈가 되는 것이야말로 ‘놀라운 일’입니다. 세월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돈보다 귀한 것이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고향도 가고 싶고, 엄마노릇도 제대로 하고 싶고, 무엇보다 가족이 되고 싶은 이들을 집에서 내모는 이런 문화는, 그런데 누가 만든 것일까요? 서비스연맹은 지난 7~10일 서울 등 12개 대도시에 거주하는 시민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응답자의 81.9%는 대형유통매장이 명절이나 연휴기간 동안 휴점하는 데 대해 찬성했다. 또 정기적인 휴점제를 시행하는 데 대해서도 응답자의 75.6%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매장영업시간 단축에 대해서도 69.7%가 찬성했습니다. 특정요일과 야간 휴점에 대한 법적 제한에 대해서도 64.2%의 시민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탐심을 버리라
결국 대형 업체들의 탐욕이 일을 이렇게 만들어놓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더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건 다수를 생각할 때 핑계일 뿐입니다. 탐욕을 줄여야 합니다. 주일은 쉬어야 정상입니다. 국가의 휴일을 휴일답게 보낼 수 있도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정의를 실현하는 정책적 노력을 해야 합니다. 좋은 그리스도인 법률가, 노동 운동가, 정책입안자들이 많이 나오도록 기도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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