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어른도 괴로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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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44회 작성일 11-05-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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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어른도 괴로운 세상
아이들이 병들고 있는 세상
5월이 되면 우리는 자동적으로 가정에 대하여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됩니다. 과연 우리 교회의 가정들은 얼마나 아름답게 꾸며지고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엊그제 국민일보에는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 어느 친구는 입학할 때부터 기운이 없고 우울한 모습을 자주 보이고 친구와도 잘 어울리지 못하였습니다. 담임교사와의 상담에선 “부모님이 이혼해, 버려진 기분이 든다”고 했습니다. 학교에서 인터넷 중독을 진단하는 ‘K척도 검사’를 실시하자 ‘위험사용자’군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증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경향도 나타나 학교 측은 인근 정신보건센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곧 정밀 진단과 치료가 시작됐지만 얼마 못가 치료는 중단됐습니다. 아버지가 치료를 포기하고 친어머니에게 보내 버린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전국 7600명(만 9~39세)을 표본으로 실시한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인터넷 중독률은 12.4%나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단순 인터넷 중독 증세만 보이는 청소년은 전국 87만7000명에 이르는 셈입니다.
인터넷 중독은 우울증, ADHD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지역마다 시·구 단위로 설치된 정신보건센터는 심리 검사와 상담을 통해 인터넷 중독·우울증 치료를 돕습니다. 하지만 정신보건센터에는 자녀의 진단을 거부하는 부모들의 항의에 몸살을 앓는다고 합니다. “왜 우리 아이 명단이 거기까지 갔느냐”며 항의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중독증세를 보여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한데 부모들은 아이의 상태를 전혀 알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버림당하는 노인들이 증가하는 세상
우리 사회의 어려움은 그것 뿐이 아닙니다. 노인 문제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물론 이전보다 국가의 보호시스템이 발전해 살기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외로움에 떨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보도입니다. 요양원이나 양로원 등 노인복지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그들 가운데는 가족과 연락이 전혀 닿지 않거나 1년에 겨우 한두 번 연락이 돼 사실상 시설에 방치된 노인들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부모를 모시고 온 뒤 처음 몇 달은 생활비를 보태다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사는 게 힘드니 자연히 그렇게 무심해지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래서 외로운 황혼을 보내는 노인들에게 어버이날은 1년 중 가장 쓸쓸한 날이라는 말이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복지시설 입소인원은 2008년 11만2064명에서 2009년 13만421명, 지난해 16만3136명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입주시설이 아닌 경로당을 제외한 노인시설수도 2008년 4497곳에서 2009년 5787곳, 지난해 6768곳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자녀들이 감당하지 못하거나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말입니다.
죽어도 여한이 없는 삶
토요일 새벽 우리는 부모님들을 축복하는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73명의 대상자 가운데 스물아홉분이 참석하였습니다. 마음껏 축복하고 동래온천에서 목욕하고 아침식사까지 하면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원하였습니다. 그런데 담임목사와 아침식사를 한 상에서 먹었다고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시는 충격적인 말씀을 들어 정신이 없습니다. 얼마나 외로우면 그렇게 말씀 하실까 생각하니 기가 막힙니다. 우리 성도들이 좀 더 좋은 자녀의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가슴 가득 행복을 안고 사는 어르신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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