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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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구 댓글 0건 조회 3,239회 작성일 11-05-1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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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산다”
이기적인 세상
이번 주말 최고의 관심사는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가 대전에 들어설 것이라는 소식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지만 정부의 계획이 흘러나오자 ‘전국이 시끌’해졌다는 보도입니다. 경북-울산-대구를 잇는 벨트를 구상하던 영남지역과 호남지역 모두 불만이 가득차 있다고 뉴스매체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갈들이 발생하면 치유하고 해결의 방안을 찾아야 할 단체장들이 갈등을 앞장서서 부추기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항의하고 시위하는 자신은 옳고 정부는 그르다는 식으로 접근합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경북ㆍ울산ㆍ대구가 국책사업 선정과정에서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역량과 기반을 갖췄으나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지난 13일부터 집무실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니고, 그런 입지 선정이 과연 어떤 면에서 문제가 있는지 아무런 지적도 없이 무조건 자기지역이 최고의 입지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시위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런 갈등은 다른 모든 국책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LH공사의 이전 문제로 진주와 전주가 한 판 씨름을 하다가 진주로 확정되었으나 뒤처리 문제로 양 도시, 양 지역이 심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부패한 세상
그런데 진짜 문제는 이런 것이 아닙니다. 갈수록 더 분명해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아직도 부정과 부패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매일 신문을 펴들기가 무섭습니다. 우리 사회 어느 한곳 부패하지 않은 데를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요즘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자주 들먹여지는 도시입니다. 부산저축은행사태로 부산은 요즘 금융부정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부산저축은행의 부정에는 광주제일고등학교 동창생들이 합세하여 저지른 것이라는 보도가 나옵니다. 영호남이 합작하여 저지른 비리라는 말입니다. 금융업을 감독하라고 세운 최고의 무서운 기관인 ‘금융 감독원’은 그 이름을 ‘금융 강도원’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부정을 알아내려 심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한 행위를 하도록 온갖 보호조치를 다 하고 있었음이 밝혀졌습니다. 은행 대주주, 간부 자기들끼리 존재하지도 않는 회사 이름을 도용해 마음대로 돈을 꺼내 제멋대로 사용하고 있었음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 시간 감사는 돈을 받고 감사여부를 알려주는 일밖에 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소리를 들으니 한 푼의 이자라도 더 받아 생계에 보탬을 얻으려고 애쓴 서민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감독원을 ‘강도원’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요?
다른 길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일을 보면서 우리가 그렇게 씩씩거리며 절망할 이유는 없습니다. 세상은 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철저하게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이며 무섭도록 이기주의적입니다. 아무리 감시해도 주님 오시기 전까지 죄악과의 완전한 단절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세상에 살고 있으니 하나님 안에 거한다는 그리스도인들조차 세상의 유혹 앞에 심하게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공교회조차 공의를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도박 마약 음란 사기 테러 전쟁의 위협에다 지진 기근 홍수 쓰나미 온난화 등 생태계의 대변혁은 인간사회의 앞날을 예측조차 하기 힘들게 만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달리 길이 없습니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는 바울의 고백을 우리 모두의 것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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