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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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32회 작성일 11-06-04 17:06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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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천국
로비가 있어야 좋습니다.
호텔이나 극장 따위에서 응접실, 통로등을 겸한 넓은 공간을 두고 로비라고 부릅니다. ‘휴게실’, ‘복도’ 정도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국회 의사당에서 의원들이 잠깐 동안 머물러 쉴 수 있도록 마련하여 놓은 방을 두고 ‘로비’라고 부릅니다. 어떤 형태든지 요즘은 모든 건물에는 반드시 로비가 있습니다. 큰 건물일수록 로비가 넓습니다. 넓은 로비에서 많은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기 전에 넓은 공간, 여러 람들이 있는 곳에서 자유로운 만남을 갖는 것은 보기가 매우 좋습니다. 우리 교회는 입구에 로비가 제대로 없었습니다. 2008년 봄, 아주 오랜만에 교회당에 들어서면서 꽉 막힌 입구를 보며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다닥다닥 붙은 공간은 마음을 너무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공간이 부족하지만 방 두 개를 헐어 로비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당회원들과 제직들이 흔쾌히 동의해 지금의 아이마루가 생겼습니다. 그만해도 숨통이 트입니다.
로비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로비라는 단어의 세 번째 쯤에는 “권력자들에게 이해 문제를 진정하거나 탄원하는 일”을 로비라고 부른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일입니다. 로비라는 말에는 공공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말로는 로비를 막후협상이라는 말로 표현하려 합니다만 그 용어는 적어도 로비가 갖는 공공적 성격이 완전 배제되는 것 같아서 딱 맞는 말이라고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미국의회는 세 번째 의미의 로비를 공식적으로 인정합니다. 전문적인 ‘로비스트’들이 있습니다. 남의 일을 자기 일처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사안의 실제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설명하는 것은 정말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로비행위를 법적으로 허용할 생각이 없습니다. 우리 국민은 뒷돈 없이 로비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로비의 독점화가 사라질 위험도 있고, 은근한 로비의 맛도 잃어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권력자들도 반대할 것입니다. 과연 정직한 로비스트는 불가능할 것일까요? 국회의원들이 자기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고 논리적인 대안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갖춘다면 공공성을 가진 로비를 허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그럴 형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로비에서 사랑이 꽃피게 해야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가관입니다. 금융산업감독을 맡긴 정부기관의 고위직들이 전부 시꺼멓게 보입니다. 전관예우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절차를 밟거나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예 부정을 행하고 부패를 덮도록 전직 고위공무원을 로비스트로 영입하고, 로비에 열을 올린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삼화저축은 정치권, 부산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을 로비했다고 보도합니다. 국회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매달 3백만원, 5백만원씩 고정 수입을 올렸다는 이야기가 나돕니다. 국회의원들이 일개 회사의 로비스트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약사회의 로비는 국회를 삼켜버려 끝내 알량한 소화제도 약국에서만 사야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로비가 통한 것입니다. 로비가 우리를 매우 갑갑하게 만듭니다. 국회 로비에서는 언제 고상한 로비가 전개될 수 있을까요?
우리 교회 2층은 아직도 갑갑합니다. 로비가 없어 매우 불편합니다. 넓힐 수 있는 공간도 막아놓아 조금 넓혀보려 합니다. 성도들이 들어가며 나오며 사람도 함께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사랑을 익혀가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도 좋을 것입니다. 로비에서 탐욕이 아니라 탄탄한 사랑의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로비에서 화해가 일어나도록 로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로비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로비’ 천국
로비가 있어야 좋습니다.
호텔이나 극장 따위에서 응접실, 통로등을 겸한 넓은 공간을 두고 로비라고 부릅니다. ‘휴게실’, ‘복도’ 정도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국회 의사당에서 의원들이 잠깐 동안 머물러 쉴 수 있도록 마련하여 놓은 방을 두고 ‘로비’라고 부릅니다. 어떤 형태든지 요즘은 모든 건물에는 반드시 로비가 있습니다. 큰 건물일수록 로비가 넓습니다. 넓은 로비에서 많은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기 전에 넓은 공간, 여러 람들이 있는 곳에서 자유로운 만남을 갖는 것은 보기가 매우 좋습니다. 우리 교회는 입구에 로비가 제대로 없었습니다. 2008년 봄, 아주 오랜만에 교회당에 들어서면서 꽉 막힌 입구를 보며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다닥다닥 붙은 공간은 마음을 너무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공간이 부족하지만 방 두 개를 헐어 로비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당회원들과 제직들이 흔쾌히 동의해 지금의 아이마루가 생겼습니다. 그만해도 숨통이 트입니다.
로비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로비라는 단어의 세 번째 쯤에는 “권력자들에게 이해 문제를 진정하거나 탄원하는 일”을 로비라고 부른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일입니다. 로비라는 말에는 공공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말로는 로비를 막후협상이라는 말로 표현하려 합니다만 그 용어는 적어도 로비가 갖는 공공적 성격이 완전 배제되는 것 같아서 딱 맞는 말이라고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미국의회는 세 번째 의미의 로비를 공식적으로 인정합니다. 전문적인 ‘로비스트’들이 있습니다. 남의 일을 자기 일처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사안의 실제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설명하는 것은 정말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로비행위를 법적으로 허용할 생각이 없습니다. 우리 국민은 뒷돈 없이 로비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로비의 독점화가 사라질 위험도 있고, 은근한 로비의 맛도 잃어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권력자들도 반대할 것입니다. 과연 정직한 로비스트는 불가능할 것일까요? 국회의원들이 자기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고 논리적인 대안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갖춘다면 공공성을 가진 로비를 허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그럴 형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로비에서 사랑이 꽃피게 해야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가관입니다. 금융산업감독을 맡긴 정부기관의 고위직들이 전부 시꺼멓게 보입니다. 전관예우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절차를 밟거나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예 부정을 행하고 부패를 덮도록 전직 고위공무원을 로비스트로 영입하고, 로비에 열을 올린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삼화저축은 정치권, 부산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을 로비했다고 보도합니다. 국회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매달 3백만원, 5백만원씩 고정 수입을 올렸다는 이야기가 나돕니다. 국회의원들이 일개 회사의 로비스트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약사회의 로비는 국회를 삼켜버려 끝내 알량한 소화제도 약국에서만 사야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로비가 통한 것입니다. 로비가 우리를 매우 갑갑하게 만듭니다. 국회 로비에서는 언제 고상한 로비가 전개될 수 있을까요?
우리 교회 2층은 아직도 갑갑합니다. 로비가 없어 매우 불편합니다. 넓힐 수 있는 공간도 막아놓아 조금 넓혀보려 합니다. 성도들이 들어가며 나오며 사람도 함께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사랑을 익혀가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도 좋을 것입니다. 로비에서 탐욕이 아니라 탄탄한 사랑의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로비에서 화해가 일어나도록 로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로비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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