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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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51회 작성일 11-07-02 16:2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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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자리”
세계최고의 대회
지난 두 주간동안 세계는 영국 윔블던에서 열리는 테니스대회에 관심을 쏟았습니다. 17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던 우리나라에서는 중계시간이 너무 늦어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서구에서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나도 영국에 있는 수년간은 6월 말이 되면 공부보다는 테니스에 묻혀 살다시피 하였습니다. 물론 감히 직접 눈으로 볼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테니스 대회가 있지만 윔블던은 세계의 최고의 대회로 간주됩니다. 윔블던에서의 승리는 곧 바로 세계 최고라는 명성을 얻게 합니다. 김연아의 인기가 세계적이라고는 하지만, 테니스 스타에는 비할 바가 못 됩니다. 오늘 아침이면 모든 결과가 밝혀지겠지만 이 글을 쓰는 시간에는 아직 누가 이번 대회의 우승자가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17세의 나이로 윔블던대회에 우승을 했던 샤라포바라는 러시아 선수가 7년만에 다시 결승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모델같은 몸매로 광고에 출연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경기력이 내려앉았었는데 금년에 다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쩌면 샤라포바의 우승을 내심 바라고 있는지 모릅니다. 7년 전보다 키가 8센티나 더 자라 몸의 중심이 흩뜨려지면서 경기력의 부진을 가져왔다는 설명을 할만큼 지켜보는 사람들은 은근히 그녀의 곁에 서 있음을 봅니다.
박지성 선수가 대표에서 은퇴하는 데서 보는 대로 종목과 상관없이 모든 선수들은 각종 부상에 시달리기도 하고, 서른이 넘어서면 체력이 당해내지 못합니다. 21세기에 그와 같은 선수가 다시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극찬을 듣는 스위스 국적의 페더러 선수도 기술만으로는 막강한 힘을 이기지 못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해 주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누가 패권을 쥐느냐가 궁금해 잠을 자지 못하기도 합니다.
세계 최고의 사람
80년대 후반 윔블런 대회를 통하여 참으로 많은 선수들의 부침을 지켜보았습니다. 한 번씩 10대 후반의 선수들이 혜성같이 나타납니다. 베커라는 독일 남자선수, 5살에 놀라운 솜씨를 보였던 스테피 그라프라는 독일 여자선수 등이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이반 랜들이라는 체코 선수는 다른 이유로 기억에 남습니다. 랜들도 80년대 후반 세계 1위 자리를 오래동안 지켰습니다. 그런데 그는 다른 메이저대회에서는 우승을 해도 유독 윔블던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이겨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80년대 말 어느 대회에서 호주 선수 캐시(Pat Cash)가 일반인의 예상을 뒤엎고 이반 랜들을 이겼습니다. 다음날 모든 신문들이 이 사실을 크게 보도하였습니다. 그 중에 재미있는 기사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Cheque is cashed.\" 쉽게 번역하면 수표가 현금화되었다, 즉 수표를 현금으로 찾았다는 말이 됩니다. 체크를 현금으로 찾아버렸으니 이제 그 수표(랜들)는 소용이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체코(Czech)출신 세계{ 최고 이반 랜들 선수가 호주의 캐시 선수에게 진 사실을 두고 신문은 그렇게 위트 넘치는 표현을 한 것입니다. 현금화 되어버린 체코의 랜들은 그 이후 그냥 조용히 사라져 가버렸습니다.
세계 최고가 되는 영광을 얻은 선수들이라도, 그 누림의 시간은 워낙 짧습니다. 반짝 나타나 우승하면서 그냥 슬그머니 사라지는 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순간의 영예를 위하여 당사자들은 무지막지하게 연습하고, 그 국민들은 자기 일처럼 흥분합니다. 흥분할 한국선수가 없는 나같은 사람은 영국 선수 앤디 머레이가 우승할 것을 기대하다 실망하곤 합니다. 순간에 끝날 세계최고가 되고, 최고를 보기 위해 엄청난 돈이 투자되고, 매체들이 춤을 춥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역사상 최고의 자리를 내 줄 수 없는 만왕의 왕 주님과 함께 승리의 트로피를 들고 있으면서, 얼마나 흥분하고 있습니까?
“세계 최고의 자리”
세계최고의 대회
지난 두 주간동안 세계는 영국 윔블던에서 열리는 테니스대회에 관심을 쏟았습니다. 17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던 우리나라에서는 중계시간이 너무 늦어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서구에서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나도 영국에 있는 수년간은 6월 말이 되면 공부보다는 테니스에 묻혀 살다시피 하였습니다. 물론 감히 직접 눈으로 볼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테니스 대회가 있지만 윔블던은 세계의 최고의 대회로 간주됩니다. 윔블던에서의 승리는 곧 바로 세계 최고라는 명성을 얻게 합니다. 김연아의 인기가 세계적이라고는 하지만, 테니스 스타에는 비할 바가 못 됩니다. 오늘 아침이면 모든 결과가 밝혀지겠지만 이 글을 쓰는 시간에는 아직 누가 이번 대회의 우승자가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17세의 나이로 윔블던대회에 우승을 했던 샤라포바라는 러시아 선수가 7년만에 다시 결승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모델같은 몸매로 광고에 출연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경기력이 내려앉았었는데 금년에 다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쩌면 샤라포바의 우승을 내심 바라고 있는지 모릅니다. 7년 전보다 키가 8센티나 더 자라 몸의 중심이 흩뜨려지면서 경기력의 부진을 가져왔다는 설명을 할만큼 지켜보는 사람들은 은근히 그녀의 곁에 서 있음을 봅니다.
박지성 선수가 대표에서 은퇴하는 데서 보는 대로 종목과 상관없이 모든 선수들은 각종 부상에 시달리기도 하고, 서른이 넘어서면 체력이 당해내지 못합니다. 21세기에 그와 같은 선수가 다시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극찬을 듣는 스위스 국적의 페더러 선수도 기술만으로는 막강한 힘을 이기지 못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해 주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누가 패권을 쥐느냐가 궁금해 잠을 자지 못하기도 합니다.
세계 최고의 사람
80년대 후반 윔블런 대회를 통하여 참으로 많은 선수들의 부침을 지켜보았습니다. 한 번씩 10대 후반의 선수들이 혜성같이 나타납니다. 베커라는 독일 남자선수, 5살에 놀라운 솜씨를 보였던 스테피 그라프라는 독일 여자선수 등이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이반 랜들이라는 체코 선수는 다른 이유로 기억에 남습니다. 랜들도 80년대 후반 세계 1위 자리를 오래동안 지켰습니다. 그런데 그는 다른 메이저대회에서는 우승을 해도 유독 윔블던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이겨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80년대 말 어느 대회에서 호주 선수 캐시(Pat Cash)가 일반인의 예상을 뒤엎고 이반 랜들을 이겼습니다. 다음날 모든 신문들이 이 사실을 크게 보도하였습니다. 그 중에 재미있는 기사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Cheque is cashed.\" 쉽게 번역하면 수표가 현금화되었다, 즉 수표를 현금으로 찾았다는 말이 됩니다. 체크를 현금으로 찾아버렸으니 이제 그 수표(랜들)는 소용이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체코(Czech)출신 세계{ 최고 이반 랜들 선수가 호주의 캐시 선수에게 진 사실을 두고 신문은 그렇게 위트 넘치는 표현을 한 것입니다. 현금화 되어버린 체코의 랜들은 그 이후 그냥 조용히 사라져 가버렸습니다.
세계 최고가 되는 영광을 얻은 선수들이라도, 그 누림의 시간은 워낙 짧습니다. 반짝 나타나 우승하면서 그냥 슬그머니 사라지는 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순간의 영예를 위하여 당사자들은 무지막지하게 연습하고, 그 국민들은 자기 일처럼 흥분합니다. 흥분할 한국선수가 없는 나같은 사람은 영국 선수 앤디 머레이가 우승할 것을 기대하다 실망하곤 합니다. 순간에 끝날 세계최고가 되고, 최고를 보기 위해 엄청난 돈이 투자되고, 매체들이 춤을 춥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역사상 최고의 자리를 내 줄 수 없는 만왕의 왕 주님과 함께 승리의 트로피를 들고 있으면서, 얼마나 흥분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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