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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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14회 작성일 11-04-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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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한계
두 마음을 갖게 하는 나라 일본
우리는 늘 일본에 대하여 두 가지 극단적인 감정 속에서 갈등을 겪습니다. 마음 한 편으로는 우리를 강제로 지배한 민족이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아 늘 가슴 한 편이 시렵습니다. 위안부 사건에 대해 사과도 없고, 제대로 된 보상도 하지 않는 그들의 철면피한 모습을 보노라면 열이 오르기도 합니다. 1990년 11월 16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생긴 지가 22년째를 맞았습니다. 1992년 1월 8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 정기집회를 갖기 시작한지도 벌써 20년을 넘겼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말이 없습니다. 여전히 일본은 한국의 근대화를 도왔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 중의 하나가 도쿄도 지사자리에 네 번씩이나 당선되었습니다. 이상한 나라라는 생각을 금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늘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교되어지면서 약간은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일본을 방문해 본 사람은 누구나 일본의 거리가 얼마나 깨끗한지를 보며 감탄합니다. 그 어디에서도 담배꽁초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주 작은 골목길에도 우선 표시가 도로에 선명한 것을 보며 깜짝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일본은 질서를 잘 지키고 공동체성이 강하고 하나님을 몰라도 대단히 정직한 민족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당황하는 일본
그런데 그런 일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대지진 발생에도 놀랍도록 차분했던 일본 사회, 요즘은 방사능에 대한 불안과 공포 때문에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피난을 간 이재민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이지메\",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에서 남서쪽으로 300km 떨어진 지바현의 후나바시市까지 피난 온 아이들은 요즘 이재민 생활보다 또래 아이들의 시선이 더 힘들고 두렵다고 호소합니다. 지역 아이들이 \"방사능을 옮긴다\"며 일본판 왕따, 이른바 이지메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후나바시 시(市) 교육위원회는 빈번한 진정서를 받고 일선 학교들에 통지서를 보냈습니다. 학생들이 피난 온 아이들을 따뜻하게 배려하고 조심히 행동하도록 교육하라는 내용입니다. 특히, 어른의 행동이 아이의 생각이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원전 사태에 냉정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방사능 공포가 사회 곳곳에 깊숙이 파고들면서 후쿠시마 출신 어른들조차 ‘피폭 환자\" 취급을 당하며, 숙박을 거부당하는 차별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는 총 500억 엔을 들여 후쿠시마 피난 주민 4만 8천 세대에 생활비를 지급하기로 하였습니다. 한 가구당 최대 100만 엔, 우리 돈으로 1천300만 원을 받게 됩니다. 필요한 돈은 받게 되었지만 한 달 넘게 계속되는 재난에 지역 차별현상이 불거지면서 일본 국민의 마음속에 생겨난 깊은 상처에 대한 대책은 아직 없습니다. 인간이 가진 한계는 일본이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인간의 한계
일본인, 알고 보면 그들도 지극히 평범한 이기주의적인 인간일 뿐입니다. 아무리 대단한 척해도 위기 앞에서는 어쩔 줄 모르는 범생일 뿐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빨리 아는 것이 세상을 지혜롭게 살 수 있는 첩경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 자신의 생명을 바쳐 죄인을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그래서 우리에게 유일한 소망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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