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사람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성구 댓글 0건 조회 4,241회 작성일 09-02-07 22:36본문
소망의 사람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에 오바마가 당선되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새로운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합니다. 미국은 지금 오바마가 태어난 1961년을 포한 60년대 출생세대를 ‘O세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즈가 “오바마 대통령 당선직후 ‘오바마의 승리에 O세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함으로써 그런 이름을 기정사실화 하였습니다. O세대는 오바마 세대라는 말인데, 이 세대는 그 이전 ’Generation-X‘라는 더글러스 커플랜드의 소설에서 이름을 딴 ’X-세대‘가 진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60년대 이후에 출생한 세대들은 대중문화와 인스턴트를 즐기며, 그 윗세대가 볼 때 도무지 그 성격을 가늠할 수 없다하여 붙인 이름이 X세대였는데, 이제 이들 세대는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IT산업을 이끌며 나름대로 새로운 세계 질서를 구축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들 ’O\"세대가 오바마를 미국의 대통령으로 삼아 미국의 위상을 세우고자 애를 쓰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18세에서 29세까지의 젊은 세대는 66%가 오바마에게 표를 몰아주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 이야기를 하게 되면 알 만한 사람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1963년 8월 오바마보다 훨씬 어린 겨우 35살의 나이로 워싱턴 광장에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을 향하여 ‘나는 꿈이 있습니다’를 외쳤던 킹 목사의 연설은 두고두고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흥분시킵니다. 나도 그의 연설을 여러 번 듣고 읽었습니다.
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조지아에서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에 이르기까지 옛날 노예의 아들들이, 옛날 노예주인의 아들들과 함께 형제처럼 살게 되는 꿈입니다.
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백인 어린이가 흑인 어린이와 형제와 자매처럼 손을 잡게 되는 꿈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지금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이 땅에서 아모스의 예언이 실현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내리며, 진리가 거대한 분류처럼 흐르게 되는 꿈입니다.
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고, 창조주로부터 생명, 자유, 행복추구 등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받았다는 제퍼슨의 말을 인정하게 되는 꿈입니다.
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모든 산골짜기가 솟아오르고, 모든 언덕과 산이 주저앉으며, 거친 곳이 평탄해지고, 굽어진 곳이 곧게 펴지며, 주의 영광이 나타나 모든 인간이 함께 그것을 볼 수 있는 날이 오는 꿈입니다(사40:4).
나는 이런 신념을 가지고 나서서 절망의 산에다 희망의 터널을 뚫겠습니다. 나는 이런 신념을 가지고 여러분과 함께 나서서 어둠의 어제를 광명의 내일로 바꾸겠습니다. 우리는 이런 신념을 가지고 새로운 날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킹 목사가 꾼 꿈에는 ‘차별철폐’ ‘악법 철폐’ ‘정권퇴진’ ‘물러가라’와 같은 극단적 언어나 “세상을 뒤집어 놓을 것이라”거나, ‘보복하거나’ ‘원수를 갚을 것이라’는 폭력적 언사는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종차별을 받으며, 빈부격차의 쓰라림을 날마다 피부로 절감하며 살고 있었으나, 머리띠를 두르고 이를 빠득빠득 가는 것과 소름끼치는 모습은 전혀 읽을 수 없습니다.
그저 꿈을 그립니다. 아름다운 꿈을 그립니다. 손에 손을 잡는 꿈을 꿉니다. 절망의 산에 희망의 터널을 뚫는 소망을 그립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킹목사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약자지만 강자에 대한 원한을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창조주로부터 받은 생명과 자유를 누릴 멋진 꿈을 읊고 있는 모습은 얼마나 멋져 보이는지 모릅니다.
46년 전의 그 모습은 금년 1월 21일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현장에서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흑인과 백인이 함께 손을 잡고 사랑을 노래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꿈이 미국 전체를 바꾸어 놓는 역사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러다가 문득 우리의 정치현장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안타깝습니다. 답답합니다. 이제는 보기가 싫을 정도입니다. 우리 정치인들은 꿈이 없습니다. 꿈이 없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죽음입니다. 여야가 서로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만 무성하지만 그게 무슨 꿈입니까? 경제는 삶의 한가지 조건일 뿐 그게 꿈일 수는 없습니다. 인간다운 삶이 꿈이어야 합니다. 한이 폭발할 수밖에 없던 그 흑인 대중 집회의 현장에서, 증오와 적개심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이 꿈을 노래하던 킹 목사와, 같은 피부색을 타고 났지만 동일하게 통합을 노래하고 실천하는 오바마 대통령을 보면서, 우리도 아름다운 꿈을 노래하는 지도자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반대만 하고, 타도만 일삼는 지도자인양 하는 사이비지도자들이 아니라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꿈을 꾸고 외치는 진정한 지도자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만드신 삶의 원리를 아는 교회의 지도자들이라도 시시껄렁한 일에 대한 관심보다는 꿈을 나누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6일 CTS부산방송에서 에세이 하나 녹화하자고 해서 급히 쓴 글입니다.
미국의 대통령에 오바마가 당선되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새로운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합니다. 미국은 지금 오바마가 태어난 1961년을 포한 60년대 출생세대를 ‘O세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즈가 “오바마 대통령 당선직후 ‘오바마의 승리에 O세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함으로써 그런 이름을 기정사실화 하였습니다. O세대는 오바마 세대라는 말인데, 이 세대는 그 이전 ’Generation-X‘라는 더글러스 커플랜드의 소설에서 이름을 딴 ’X-세대‘가 진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60년대 이후에 출생한 세대들은 대중문화와 인스턴트를 즐기며, 그 윗세대가 볼 때 도무지 그 성격을 가늠할 수 없다하여 붙인 이름이 X세대였는데, 이제 이들 세대는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IT산업을 이끌며 나름대로 새로운 세계 질서를 구축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들 ’O\"세대가 오바마를 미국의 대통령으로 삼아 미국의 위상을 세우고자 애를 쓰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18세에서 29세까지의 젊은 세대는 66%가 오바마에게 표를 몰아주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 이야기를 하게 되면 알 만한 사람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1963년 8월 오바마보다 훨씬 어린 겨우 35살의 나이로 워싱턴 광장에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을 향하여 ‘나는 꿈이 있습니다’를 외쳤던 킹 목사의 연설은 두고두고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흥분시킵니다. 나도 그의 연설을 여러 번 듣고 읽었습니다.
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조지아에서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에 이르기까지 옛날 노예의 아들들이, 옛날 노예주인의 아들들과 함께 형제처럼 살게 되는 꿈입니다.
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백인 어린이가 흑인 어린이와 형제와 자매처럼 손을 잡게 되는 꿈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지금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이 땅에서 아모스의 예언이 실현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내리며, 진리가 거대한 분류처럼 흐르게 되는 꿈입니다.
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고, 창조주로부터 생명, 자유, 행복추구 등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받았다는 제퍼슨의 말을 인정하게 되는 꿈입니다.
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날 모든 산골짜기가 솟아오르고, 모든 언덕과 산이 주저앉으며, 거친 곳이 평탄해지고, 굽어진 곳이 곧게 펴지며, 주의 영광이 나타나 모든 인간이 함께 그것을 볼 수 있는 날이 오는 꿈입니다(사40:4).
나는 이런 신념을 가지고 나서서 절망의 산에다 희망의 터널을 뚫겠습니다. 나는 이런 신념을 가지고 여러분과 함께 나서서 어둠의 어제를 광명의 내일로 바꾸겠습니다. 우리는 이런 신념을 가지고 새로운 날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킹 목사가 꾼 꿈에는 ‘차별철폐’ ‘악법 철폐’ ‘정권퇴진’ ‘물러가라’와 같은 극단적 언어나 “세상을 뒤집어 놓을 것이라”거나, ‘보복하거나’ ‘원수를 갚을 것이라’는 폭력적 언사는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종차별을 받으며, 빈부격차의 쓰라림을 날마다 피부로 절감하며 살고 있었으나, 머리띠를 두르고 이를 빠득빠득 가는 것과 소름끼치는 모습은 전혀 읽을 수 없습니다.
그저 꿈을 그립니다. 아름다운 꿈을 그립니다. 손에 손을 잡는 꿈을 꿉니다. 절망의 산에 희망의 터널을 뚫는 소망을 그립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킹목사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약자지만 강자에 대한 원한을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창조주로부터 받은 생명과 자유를 누릴 멋진 꿈을 읊고 있는 모습은 얼마나 멋져 보이는지 모릅니다.
46년 전의 그 모습은 금년 1월 21일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현장에서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흑인과 백인이 함께 손을 잡고 사랑을 노래하였습니다. 한 사람의 꿈이 미국 전체를 바꾸어 놓는 역사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러다가 문득 우리의 정치현장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안타깝습니다. 답답합니다. 이제는 보기가 싫을 정도입니다. 우리 정치인들은 꿈이 없습니다. 꿈이 없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죽음입니다. 여야가 서로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만 무성하지만 그게 무슨 꿈입니까? 경제는 삶의 한가지 조건일 뿐 그게 꿈일 수는 없습니다. 인간다운 삶이 꿈이어야 합니다. 한이 폭발할 수밖에 없던 그 흑인 대중 집회의 현장에서, 증오와 적개심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이 꿈을 노래하던 킹 목사와, 같은 피부색을 타고 났지만 동일하게 통합을 노래하고 실천하는 오바마 대통령을 보면서, 우리도 아름다운 꿈을 노래하는 지도자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반대만 하고, 타도만 일삼는 지도자인양 하는 사이비지도자들이 아니라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꿈을 꾸고 외치는 진정한 지도자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만드신 삶의 원리를 아는 교회의 지도자들이라도 시시껄렁한 일에 대한 관심보다는 꿈을 나누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6일 CTS부산방송에서 에세이 하나 녹화하자고 해서 급히 쓴 글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