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불교 국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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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구 댓글 0건 조회 3,999회 작성일 09-03-09 23:21본문
*이 글은 한국기독신문에 지난 2월 28일자에 실린 것이다.
우리나라는 불교 국가인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불교계는 마치 기다리고 있은 듯이 거세게 몰아붙였다. 어청수 전임 경찰청장이 개인의 신앙으로 간증한 일을 두고 마치 정부가 기독교를 적극 지원한 것처럼 포장하여 대대적인 공세를 벌였다. 불교계는 범종단적으로 일어나 마치 이 땅에 종교적 편향이 만연하고 있는 것처럼 선전전을 벌여 기독교회는 아무 것도 혜택을 받은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연히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실제로는 기독교회를 위하여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공세에 주눅 든 모습을 보여 생각 있는 기독교인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의회는 종교편향을 막는 법을 만든다며 야단을 벌이고, 정부는 종교편향을 막으라는, 한마디로 기독교를 외면하라는 지침서를 지방정부에 보내는 등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땅에 종교가 정치와 얼마나 깊숙이 관련되어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교회는 항상 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가를 두고 논쟁을 벌여왔다. 진보주의자들은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여하는 것을 사명처럼 여긴다. 소위 기독교지도자들이 정치 투쟁에 대대적으로 나섰고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마침내 그들은 집권당의 요직을 차지하고, 장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영화를 누렸다. 그러나 10년의 좌파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이 늘어나면서 한국의 보수우파 교회 지도자들도 적극적으로 정치에 개입하기 시작하였다. 뉴라이트 운동이 일어나고, 설교에서 노골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양상을 보였고, 진보주의자들과 철저하게 각을 세웠다. 마침내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진보주의자들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자칫 보수교회 지도자들이 정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처럼 비쳐졌다. ‘고소영 내각’이라는 소리가 이 정권 시작부터 튀어나왔다. 대통령이 출석한다는 이유 때문에 소망교회를 논란의 중심으로 몰아갔다. 그러나 이것은 철저하게 계산된 선동이었다. 도대체 소망교회 사람이 각료 중에 몇 명이나 된다고 그런 선동적인 구호를 만들어, 일반인을 미혹하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런 선동술이 통하자 광우병 파동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거짓 자료를 들이대며 국민을 현혹하는, 이름만 듣던 혹세무민의 정치가 21세기에도 통하는 기이한 현상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 수많은 촛불들은 미국소가 마음대로 수입되는 지금, 모두 어디로 가 있는 것일까? 지난 1년간 한국교회는 이대통령이 신자라는 단지 그 이유 하나 때문에 정부가 일을 저지를 때마다 함께 욕을 들어왔다.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최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부산시가 시비와 국고보조금을 보태어 불교계에 지원하는 자금이 2007년 2억 9백만 원, 2008년 3억 6천만이더니, 2009년에는 24억 천6백만원으로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시민연등축제 1억, 팔관회 행사 5천만원, 불교음악예술제에 5천만원, 범어사 관련 예산만 총 8건에 18억 8천만원, 전통사찰 보존 정비사업이 2007년 9천만원에서 2008년 3억3천, 2009년 3억3천만 등 소위 전통문화 보존이라는 미명아래 엄청난 돈이 불교계에 쏟아 부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기념일인 성탄절에 부산시가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이 한 푼이라도 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범어사 대웅전 담장 보수비 2억, 단청비 3억, 대웅전 강원보수 3억 7천, 등나무 군락지 정비에 2007년에 1억, 금년에 5천만 원 씩이나 지원된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담장고치는 것도 전통문화 보수비용이라는 말인가? 전국적으로 불교계에 들어가는 국민세금이 얼마나 될까? 여전히 국립공원 입장료는 없어졌음에도 곳곳에서 입장료를 받고 있는 사찰들의 억지를 왜 정부는 그냥 두고 있는 것인가? 도대체 종교편향은 누가 강요하고 있는가?
그렇다고 기독교 행사에도 돈을 내어 놓으라고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물론 기독교인들도 모두 세금을 내고 있으니 당당하게 돈을 요구할 권한이 있지만 교회가 그런 돈을 의지할 이유가 전혀 없다. 다만 돈은 전부 자기들이 챙겨가면서 이명박 정부를 종교적 이유로 공격하는 그 고약함은 버려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는 불교사찰이 오래되었다고 무조건 전통 문화 계승의 혜택을 받아야 하는지 물어보아야 한다. 사찰은 철저하게 불교인들의 재산이다. 자신들의 재산이라고 입장료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불교인들은 자신들의 재산을 스스로 보호하고 보수할 책임을 다해야 한다. 어떻게 신도들로부터 적지 않는 시주를 받고 있는 불교 지도자들이 정부에게 손을 내밀 궁리를 하는가? 진정한 종교인이라고 하면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을 돕고, 자신들의 것을 남을 위하여 내어줄 수 있어야 한다. 종교단체가 정부로부터 돈을 받는 버릇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다는 말인가? 돈을 받으면서 무엇을 어떻게 더 고상한 삶의 원리라고 세상을 향하여 가르치겠다는 것인가? 불교계의 대답을 듣고 싶어진다.
우리나라는 불교 국가인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불교계는 마치 기다리고 있은 듯이 거세게 몰아붙였다. 어청수 전임 경찰청장이 개인의 신앙으로 간증한 일을 두고 마치 정부가 기독교를 적극 지원한 것처럼 포장하여 대대적인 공세를 벌였다. 불교계는 범종단적으로 일어나 마치 이 땅에 종교적 편향이 만연하고 있는 것처럼 선전전을 벌여 기독교회는 아무 것도 혜택을 받은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연히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실제로는 기독교회를 위하여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공세에 주눅 든 모습을 보여 생각 있는 기독교인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의회는 종교편향을 막는 법을 만든다며 야단을 벌이고, 정부는 종교편향을 막으라는, 한마디로 기독교를 외면하라는 지침서를 지방정부에 보내는 등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땅에 종교가 정치와 얼마나 깊숙이 관련되어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교회는 항상 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가를 두고 논쟁을 벌여왔다. 진보주의자들은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여하는 것을 사명처럼 여긴다. 소위 기독교지도자들이 정치 투쟁에 대대적으로 나섰고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마침내 그들은 집권당의 요직을 차지하고, 장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영화를 누렸다. 그러나 10년의 좌파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이 늘어나면서 한국의 보수우파 교회 지도자들도 적극적으로 정치에 개입하기 시작하였다. 뉴라이트 운동이 일어나고, 설교에서 노골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양상을 보였고, 진보주의자들과 철저하게 각을 세웠다. 마침내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진보주의자들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자칫 보수교회 지도자들이 정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처럼 비쳐졌다. ‘고소영 내각’이라는 소리가 이 정권 시작부터 튀어나왔다. 대통령이 출석한다는 이유 때문에 소망교회를 논란의 중심으로 몰아갔다. 그러나 이것은 철저하게 계산된 선동이었다. 도대체 소망교회 사람이 각료 중에 몇 명이나 된다고 그런 선동적인 구호를 만들어, 일반인을 미혹하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런 선동술이 통하자 광우병 파동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거짓 자료를 들이대며 국민을 현혹하는, 이름만 듣던 혹세무민의 정치가 21세기에도 통하는 기이한 현상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 수많은 촛불들은 미국소가 마음대로 수입되는 지금, 모두 어디로 가 있는 것일까? 지난 1년간 한국교회는 이대통령이 신자라는 단지 그 이유 하나 때문에 정부가 일을 저지를 때마다 함께 욕을 들어왔다.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최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부산시가 시비와 국고보조금을 보태어 불교계에 지원하는 자금이 2007년 2억 9백만 원, 2008년 3억 6천만이더니, 2009년에는 24억 천6백만원으로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시민연등축제 1억, 팔관회 행사 5천만원, 불교음악예술제에 5천만원, 범어사 관련 예산만 총 8건에 18억 8천만원, 전통사찰 보존 정비사업이 2007년 9천만원에서 2008년 3억3천, 2009년 3억3천만 등 소위 전통문화 보존이라는 미명아래 엄청난 돈이 불교계에 쏟아 부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기념일인 성탄절에 부산시가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이 한 푼이라도 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범어사 대웅전 담장 보수비 2억, 단청비 3억, 대웅전 강원보수 3억 7천, 등나무 군락지 정비에 2007년에 1억, 금년에 5천만 원 씩이나 지원된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담장고치는 것도 전통문화 보수비용이라는 말인가? 전국적으로 불교계에 들어가는 국민세금이 얼마나 될까? 여전히 국립공원 입장료는 없어졌음에도 곳곳에서 입장료를 받고 있는 사찰들의 억지를 왜 정부는 그냥 두고 있는 것인가? 도대체 종교편향은 누가 강요하고 있는가?
그렇다고 기독교 행사에도 돈을 내어 놓으라고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물론 기독교인들도 모두 세금을 내고 있으니 당당하게 돈을 요구할 권한이 있지만 교회가 그런 돈을 의지할 이유가 전혀 없다. 다만 돈은 전부 자기들이 챙겨가면서 이명박 정부를 종교적 이유로 공격하는 그 고약함은 버려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는 불교사찰이 오래되었다고 무조건 전통 문화 계승의 혜택을 받아야 하는지 물어보아야 한다. 사찰은 철저하게 불교인들의 재산이다. 자신들의 재산이라고 입장료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불교인들은 자신들의 재산을 스스로 보호하고 보수할 책임을 다해야 한다. 어떻게 신도들로부터 적지 않는 시주를 받고 있는 불교 지도자들이 정부에게 손을 내밀 궁리를 하는가? 진정한 종교인이라고 하면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을 돕고, 자신들의 것을 남을 위하여 내어줄 수 있어야 한다. 종교단체가 정부로부터 돈을 받는 버릇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다는 말인가? 돈을 받으면서 무엇을 어떻게 더 고상한 삶의 원리라고 세상을 향하여 가르치겠다는 것인가? 불교계의 대답을 듣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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