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센터 Mission Center, 미션 라이프 Mission Life

우리는 이제 미션센터건축을 완성하였습니다. 본당을 제외한 예배당 전체 리모델링도 마쳤습니다. 깨끗해졌습니다. 여유가 생겼습니다. 화장실도 많아지고, 식당도 편해졌습니다. 냉난방도 완벽하게 갖추었습니다. 아이들이 비가와도 뛰어놀 공간이 있습니다. 교회의 도서관이 이만한 크기를 가지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부채를 갚을 일이 남았지만 우리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조금만 크게 마음먹고 헌신하면 얼마든지 갚아낼 수 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교육관을 짓습니다. 비전센터라고 이름을 붙인 건물을 만듭니다. 선교관이라고 이름 부르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미션센터 mission center’라는 이름으로 새 건물을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미션이라는 말은 자주 들어본 말입니다. '미션 임파스블 mission impossible'이라는 영화는 이룰 수 없는 사명을 수행하는 비밀요원들의 절묘한 능력을 보여 청중에게 짜릿한 느낌을 줍니다. 미션 센터는 ‘사명 센터’입니다. 우리말로 하니 조금은 어색하긴 합니다만 사명을 생각하는 센터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였습니다. 교회의 그리스도를 말해주고 보여주고 살아내야 하는 곳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사명을 위하여 존재합니다. 교회의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와 밀접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이 주시는 사명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를 살려주신 주님은 우리에게 사명을 이루라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 무엇보다 귀중한 생명은 오직 사명 수행을 위하여 주어진 것입니다. 사명이 끝나면 생명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사명은 생명이 있는 날까지 계속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션센터를 지었으니 이제 미션 라이프, 사명의 삶을 이야기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고난 주간을 보내면서 우리가 교회의 사명, 나의 사명, 그에 따른 삶, 미션 라이프를 제대로 확립하는 데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건물이 있다고 저절로 일이 이루어지는 법은 없습니다. 건물을 지어놓고 열지도 사용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 목적대로 사용하려고 하니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주춤거리거나 아예 열 엄두를 내지 못하기도 합니다.

교회는 섬김이 사명입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고난을 당하신 것도 결국 섬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들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니라”(마20:28)고 하셨습니다. 섬김을 위하여 건물이 필요합니다. 식당을 갖추는 것은 성도들이 그곳에서 교제하며 섬길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넓어진 식당에서 매주 실버대학에서 배우고, 사랑의 밥차를 찾아오시는 어른들을 정성껏 섬깁니다. 비싸지 않은 값에 좋은 식재료를 사서 맛있게 드시도록 하기 위하여 애를 많이 씁니다. 평일에 우리 동네를 찾는 사람들은 주차장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목적실인 솔로몬 홀에서는 탁구, 배드민턴, 족구, 농구, 배구 등을 통하여 건강하게 사는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넓어진 도서관에서 인생의 미션을 찾기 원하는 사람들이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도 있습니다.

십자가는 우리에게 미션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능욕의 십자가에서 영광을 보는 것은 지혜 있는 자만이 누리는 축복입니다. 허황한 꿈이 아니라 순종, 헌신, 섬김, 희생의 자리에서 사명을 다하는 미션 라이프를 꿈꾸는 시온성 가족들이기를 다짐하는 고난주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