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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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56회 작성일 19-05-28 09:5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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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기억할 것이 있는 사람
미국 대통령을 지낸 부시가 노무현 대통령의 10주년 기념식에 나타났습니다. 이전에 잘 들어보지 못한 소식이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미국과 한국의 대통령이었음을 기억하며 부시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그린 노무현 대통령의 초상화를 들고 한국을 찾았습니다. 노대통령의 10주기 기념식에 참석하였지만 그는 대한민국을 찾아온 것입니다. 한미동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그의 방문은 의미 있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동시대에 한 나라 정상의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을 기념하는 일에 일일이 찾아다닐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인데 대한민국을 찾았다는 것은 할 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시대통령은 무엇을 기억하고 싶었으며 우리 국민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그의 의도는 추도사를 찾아 읽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가 노무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린 이유 속에 그가 한국을 찾고 노대통령을 기리는 이유가 담겨있습니다.
“저는 노 대통령님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하신 노 대통령님을 생각했습니다. 친절하고 따뜻하신 노 대통령님을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리고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신 분을 그렸습니다. 오늘 저는 한국의 인권에 대한 그분의 비전이 한국을 넘어 북에게까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미국은 모든 한국인이 평화롭게 거주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며 민주주의가 확산되고 모두를 위한 기본권과 자유가 보장되는 통일 한국의 꿈을 지지합니다.”
인권, 국익..그리고 겸손함
부시 대통령이 10주기를 찾은 첫 번째 이유는 노무현대통령이 인권에 헌신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인권에 대한 관심이 북한에까지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으로 설명합니다. 우리는 지금 통일을 그렇게 목 놓아 노래하면서도 북한의 인권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언급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노무현 정신이 희미해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한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 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내는 대상은 미국의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 여느 지도자님과 마찬가지로 노 대통령님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모든 일도 마다하지 않으셨고 목소리를 내셨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물론 의견의 차이는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의견의 차이는 한미동맹에 대한 중요성 그리고 공유된 가치보다 우선하는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저희 둘은 이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두 번째 부시가 기억하는 노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소리를 내는” 분이었습니다. FTA협정을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은 국익보다 개인의 이념이 우선한다는 소리가 많습니다.
“노 대통령님 임기 중 대한민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해주신 중요한 동맹국이었습니다. 미국은 이라크 자유 수호 전쟁에 대한민국의 기여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는 또한 기념비적인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을 협상하고 체결했습니다....양국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비자면제프로그램에 포함시키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국제무대에서의 중요한 위상을 인정하기 위한 결정으로 저희는 한국을 G20 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그 다음으로 이라크 파병, FTA 체결, 비자면제, G20 포함 등 긴밀했던 한미관계에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노 대통령을 그릴 때 아주 겸손한 한 분을 그렸습니다...노 대통령님께 가장 중요했던 것은 그의 가치, 가족, 국가 그리고 공동체였습니다...”
아름답습니다. 노대통령을 가치를 중시한 사람으로 기억하는 부시대통령이 무척 감사하게 여겨집니다. 복음적 가치인 생명 자유 정의 평화...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 역시 ‘지금만’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될 바로 그 복음적 가치이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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