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천도교서 빌린 3·1운동 자금 5,000원 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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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85회 작성일 19-06-18 10:1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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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천도교서 빌린 3·1운동 자금 5,000원 갚는다.”
빌린 돈 갚으려는 한국교회
지난 주 화요일 국민일보에 위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1919년 3·1운동을 앞두고 한국교회 지도자인 이승훈(1864~1930)장로가 천도교도인 최린(1878~1958)을 만나 양 교단이 연합해 만세운동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승훈 장로는 그해 2월 20일 최린에게 “(기독교 측) 동지들까지 각기 분담해 다소간이라도 변통해 보자고 했으나 시기가 급박해 도저히 불가능할 것이니 천도교 측에서 우선 5,000원만 돌려주면 만사여의할 듯 싶다.”며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천도교 지도자였던 손병희(1861~1922)선생은 당시 자신들의 회관 건축을 위해 마련해 둔 자금에서 5,000원을 내어 기독교 측에 전달하였습니다.
이 자금은 국내외 애국지사의 여행경비와 독립선언서 발송비, 만세운동으로 체포된 수감자 가족 생계비 등으로 쓰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자금 사용 명세에 따르면 가장 많은 2,000원이 상해로 떠난 현순 목사에게 지원되었습니다. 현 목사는 상해에서 애국 열사들을 규합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세우는 데 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일제의 극심한 탄압과 험난한 독립운동이 이어지면서 자금을 융통한 사실은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습니다. 공교회 중심으로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보니 교회의 역사에는 아예 기록이 없고, 개인적인 사건을 기억해 줄 시스템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부터 1919년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면서 이만열 교수는 3.1운동에 대한 논의를 하는 곳에서는 어디서든지 천도교에서 빌린 5,000원을 갚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되갚는 방법으로 3·1운동에 앞장섰던 기독교 천도교 불교 등 종교인들을 기념하는 표지석을 세우는 데 보태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표지석은 기독교 등 3개 종단의 대표 종교인과 역사학자가 참여하는 ‘종교인연합 삼일운동 백주년기념비 건립추진위원회’(공동대표 이만열 박남수 일조)가 주관해 태화관 터에 설립하기로 하였습니다.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김승태)는 지난 10일 ‘종교인연합 삼일운동 백주년기념비’ 설립금 1억여원 중 5,000만원을 모금하는데 전국 교회와 성도들의 참여를 요청하였습니다. 5,000만원은 기독교계에 책정된 모금액입니다. 연구소는 100년 만에 갚는다는 취지를 살려 1인당 50만원씩 부담할 기독교인 100명을 모집하는 모금운동을 펼치기로 하였습니다. 100년 전 신앙 선조들이 개인적 결단으로 3·1운동에 참여했듯 기념비 건립을 위한 이번 모금도 개인 중심으로 전개하되 교회나 기관도 동참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위원회는 건립취지문에서 “100년 전 나라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죽기를 작정한 종교인의 지혜와 용기, 연합과 협력 때문에 거족적인 3·1운동이 가능했다”며 “선배들의 위대한 역사를 기억하는 동시에 100년 후 후손들이 한반도에서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기념비를 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1운동, 6.25 기억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역사는 기억되어야 하고 사람은 역사에서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살도록 하나님이 창조하셨고, 항상 열조에게 물어가며 살라고 하셨습니다.(신32:7) 다음 주간 6.25일에 강원도의 파로호(破虜湖)를 찾아가려고 합니다. 거기서 지나간 역사, 6.25의 역사를 기억해 보려 합니다. 한국전쟁이라고도 불리는 6.25전쟁은 2차 대전 이후 가장 강하게,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맞붙은 전쟁입니다. 러시아의 사주를 받은 북한군에 중공군 100만명이 가세하여 자유세계를 유린하려 한 전쟁입니다. 이 전쟁의 승리는 향후 자유민주주의가 세계에 편만해지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외에 그 어떤 것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역사적 사건 앞에 우리 모두 다시 겸손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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