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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기도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반기독교적 윤리파괴 운동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선교를 방해하고 금지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태가 심각합니다. 시진핑이 절대 군주의 반열에 들어서면서 중국 정부 역시 기독교인을 체포하는 등 종교의 자유를 심하게 침해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Martyrs, 대표 현숙 폴리 목사)’는 14일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 9일 중국 정부는 이른비 언약교회 왕이 목사(사진)를 비롯한 100여명의 기독교인을 체포했다”며 “체포된 기독교인 중 왕 이 목사와 사모를 포함한 10명의 교회지도자들이 형사 고발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체포된 기독교인들은 형사재판이 열릴 때까지 6개월 동안 구금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은 체포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왕 목사는 공개적으로 악한 권세에 불복종하겠다고 말했으며, 중국 정부의 기독교 핍박에 대해 비판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숙 폴리 한국VOM 대표는 “한국VOM은 일반적으로 법률적으로 싸우거나 인권운동을 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이번에 중국 정부가 기독교인들을 형사 기소했기 때문에 도울 수 있는 길은 변호사를 선임해 법률적으로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교회의 기도와 관심, 후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6월 4일 ‘국가를 위한 기도’를 요청한 왕 목사는 경찰진술서에 “나는 하나님께서 중국에 세우신 당국자들을 성경의 가르침과 복음전파 사명에 근거하여 존중한다”고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또 “만약에 내가 장기나 단기로 감금돼 내 믿음과 구세주에 대한 권력자들의 공포를 줄여줄 수 있다면, 나는 매우 기쁘게 그 길을 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어 “하지만 나는 교회를 모질게 핍박하는 당국자들과 법을 집행하는 이들의 사악함을 거부하는 대신에 평화로운 수단을 써서 불복종해야만, 그들의 영혼을 진정으로 도울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덧붙이고 있음을 그가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수십 년간 종교탄압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 중국 내 종교단체와 종교활동의 요건을 강화한 '종교사무조례'를 시행하면서 올 들어 기독교 탄압의 수위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허난성에서는 교회 4000여 곳의 십자가가 무더기로 철거됐습니다. 십자가와 성경책이 불태워졌으며, 지난 9월 베이징 경찰은 베이징 최대 지하교회인 시온교회를 폐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미국의 기독교 관련 비영리단체인 차이나에이드(China Aid)는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의 종교탄압이 확산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지난해 중국에서 체포된 기독교 신자는 3000여명이었지만 올해는 1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픈 세상, 기도할 때입니다.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국민일보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