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나님)은 죽지 않았다3: 어둠 속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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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75회 작성일 18-07-24 10:0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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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나님)은 죽지 않았다3: 어둠 속의 빛”
-배교의 시대,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세상 속 교회는 어떻게 하나님의 존재와 행위를 세상 가운데 드러낼 수 있을까? 기독교 신앙이 의심 없이 사회적인 동의를 얻을 수 있었던 시기의 서양 교회는 존재 자체만으로 충분히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교회로 와서 길을 찾았으며 삶의 교훈을 얻었다. 그러나 세상이 교회의 가르침으로부터 멀어지고 교회는 세속화되면서 교회는 상징적인 의미 정도로 축소되는 경향을 보여 왔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교회는 과연 필요할까? 서구교회가 맞고 있는 극단적인 상황이 전제되고 있지만 요즘 동성애파동에서 보는 대로 곧 한국교회에도 이런 일이 닥칠 수 있음을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3>는 이런 시대, 이런 질문으로 고민하는 세대들을 전제하고 있다. 혼돈의 시대에 교회는 어떤 존재이고 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영화는 교회를 대학과의 갈등으로 몰아넣고 마침내 화재로 전소될 뿐 아니라 사망을 당하는 피해를 입는 상황에 처하게 하면서 교회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통하여 대답을 찾아간다.
대학 당국은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진리라고 주장함으로써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은 데이빗 힐목사가 시무하는 교회가 대학의 이미지를 심하게 훼손할 뿐 아니라 그 때문에 입학생들이 줄었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교회를 대학 밖으로 쫓아내고자 한다. 그러던 중에 교회 건물이 화재를 당했고 이 사건에서 안타깝게도 목사의 동역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대학은 이것을 교회폐쇄 의견을 관철시킬 기회로 삼으려 한다. 이 사건은 한편으로는 대학[세상] 속 교회의 존립을 위협하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동역자를 잃은 목사 개인의 영적인 위기로 몰아갔다. 여기서 세상 속 교회는 무엇이며, 무엇을 하는 곳인지를 묻는 질문이 남게 된다.
캠퍼스 안에 있는 교회가 불탔다는 영화의 설정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 사건은 무엇보다 교회는 결코 건물과 동일시 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환기시킨다. 건물로서 교회는 양면성을 갖는다.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교회의 존재를 인지하고 각종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장소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실망하여 멀리하고 증오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의 교회가 대학 캠퍼스 내에 존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법적 투쟁을 벌이고 화재를 일으킨 범인을 증오하는 데이빗 힐 목사는 갈등 끝에 건물로서 교회에 집착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것을 내려놓았다. 그러자 그는 대학과 법적 투쟁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되고, 가해자를 마음 깊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목사가 마음을 내려놓자 대학과 교회의 갈등은 해결되었고, 방화범 혐의를 받은 학생은 용서를 받아 대학에 복귀할 수 있게 되었다.
데이빗 힐 목사를 이런 결정으로 이끈 배경은 무엇일까? 영화는 이것을 알 수 있게 할 만한 합리적인 단서를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화재로 불탄 교회에서 기도하며 얻은 깨달음을 얻었다는 사실만 제시한다. 그는 그것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진정한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일어나고 또 현실이 되는 곳임을 깨달은 결과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그 결과 그는 교회가 불탄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고, 친구의 죽음도 결코 헛된 것만은 아니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용서를 통해 잃어버린 영혼들이 돌아오는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대학과 교회의 갈등, 가해자에 대한 분노 사이의 갈등을 거치면서 그는 화재로 사망한 친구가 입버릇처럼 했던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시다’는 고백을 자신의 고백으로 받아들인다. 하나님이 선하시다 함은 하나님은 당신의 뜻에 따라 다스리시지만 결국 피조물에게 가장 적절한 유익이 돌아가게 하는 방식으로 행하신다는 것이다. 믿는 자로서 사나 죽으나 유익하다고 고백할 수 있는 까닭은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시기 때문이다. 그 선하심을 경험하는 곳이 바로 교회가 아니겠는가? 우리 성도들은 꼭 한번 이 영화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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