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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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16회 작성일 18-10-10 09:5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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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수난
엊그제 이명박 전임 대통령이 15년의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3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있습니다. 대법원 선고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별로 결과가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게 과연 대한민국이 제대로 판단한 결과냐고 묻는 다면 여러 가지 질문이 생겨나지만, 그대로 간다면 두 분 모두 감옥에서 일생의 끝을 보아야 할 상황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비참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후 자기 재산 수백억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가진 돈도 내 놓은 사람인데, 대통령을 마치면 국가가 평생을 책임지는데, 무슨 돈이 왜 필요했다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과연 재판이 제대로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아무도 알 수 없는 그 분만의 속셈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거대한 보복의 시나리오가 작동하고 있는지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정확하게 정죄를 당하기도 전에 갇히고 탄핵을 당하는 일이 과연 문명국가에서 가능한 일인가? 누구도 대답하지 않는 질문을 계속하게 만든다.
전직 대통령 두 분이 동시에 감옥에 가 있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이 그런 일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된 가운데 군인들이 다시 정권을 잡는 시대를 지나면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입장에 선 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이 이런 저런 개인적인 사정으로 철장 신세를 진다는 것은 세계 앞에 수치입니다. 상황을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들추어진 과거가 비윤리적 비도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국민들은 고통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들추어내면 결국 대한민국 국민이 상처를 입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텐데, 이래저래 가슴이 아픕니다.
왜 이렇게 되는 것일까요? 우리나라 대통령은 왜 이렇게 끝이 좋지 않은 것일까요?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요? 아마도 권력욕이 너무 크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권력에 대한 욕망이 지나치게 충만하고 대통령이 가진 권력이 너무 방대하다보니, 너도나도 대통령이 되고 싶고, 되고 나면 이루고 싶은 일이 많아지니 이곳 저곳에 손을 대게 되고 그러다가 결국 생각지 않은 일들에 얽히게 되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대통령의 권력이 별 것 아니면 권력집중 현상도 없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욕심을 피울 이유도 사라져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목, 금 이틀간 35명의 시온성 순례객이 돌아본 공주지역과 광주 양림동 지역은 권력자들이 아니라 권력과 아무 상관없이 사람들이 그 어느 권력자보다 더 아름다운 역사를 남긴 현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공주지역 최초의 선교사로 일한 프랭크 윌리암스 선교사는 1907년 아들을 낳아 우광복(조지 월리엄스)이라 이름을 지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한국을 사랑한 사람이었는지를 말해줍니다. 그 때 나라가 일본에 병합되고, 이제 식민지 생을 시작하는 상황인데, 아들의 이름을 광복이라고 불렀다는 것은 프랑크 윌리암스 선교사의 눈이 얼마나 멀리 보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우광복은 실제로 한국근대국가 건설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광주에 흔적이 남은 독일 출신 서서평 선교사. 그녀가 죽은 후에 수중에 남은 것이라고는 동전 7전, 강냉이 가루 두 홉, 담요 반쪽이었다는 사실은 그녀가 얼마나 주님을 따라 살려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빈털터리 서서평 선교사의 장례식 날 광주 길거리가 가득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두 대통령을 떠올립니다. 대통령들의 수난 소식과 오버랩 되는 우광복, 서서평의 고난의 역사는 우리가 가야할 길을 너무나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제발, 더 이상 세상 권력, 세상 욕망에 지배당하는 성도들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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