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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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01회 작성일 18-02-26 09:5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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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합니까?
평창 올림픽을 통해 평화를 이루게 하옵소서!
올림픽 개회도 하기 전에 평창 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으로 바꾸었다고 야단을 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과장이었습니다. 젊은 선수들과 모든 관람객들이 함께 환호하며, 듣도 보도 못했던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우리 선수들을 보면서 그 순수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92개국 선수 3000여명이 모인 올림픽은 가볼 수 없어 안타까울 뿐 특별히 엇나간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평화올림픽이라고 말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평창 올림픽을 진짜 평화의 올림픽으로 만든 사람들은 따로 있습니다. 평창을 사랑 올림픽의 장으로, 혹은 기도와 전도 올림픽의 장으로, 나아가 기독교문화를 펼쳐내는 장으로 바꾼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국 각 곳에서 개인적으로 혹은 교회적으로 몰려와 전도지를 나누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 주보 3면에 박신호 선교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만 복음 그림 전시회를 열고, 복음 카드를 나누고, 복음 타이슬링을 나누면서 복음의 도장을 찾아온 내외국인들의 가슴에 새기는 작업을 밤낮주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습니다. 북한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이 내려올 때만 해도 꽉 닫힌 대화의 문을 연다는 생각에 국기 대신에 한반도기를 들고 국가 대신에 아리랑을 부른다고 하여도, 반대 목소리가 거세게 쏟아져도, 통일을 위해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폐막식에 김영철이라는 인물이 참가한다는 소식, 그가 내일 청와대를 방문한다는 소리에 다들 충격을 받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김영철이 누구인가? 그는 우리 해군의 천암함이 북한군의 포격으로 침몰되었을 때, 그래서 46명의 젊은이들이 죽임을 당했을 때, 북한에서 총정치국장을 맡았던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남침에 대한 모든 계획을 총괄하는 부서의 핵심인물이라는 말입니다. 결국 전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인 셈입니다.
북한이 아직 2010년 3월 26일 밤 9시22분께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해군 초계함인 1200톤급 천안함을 폭발시킨 사실을 인정하거나 사과한 적이 없습니다. 천안함에 탑승했던 승조원 104명 중 58명이 구조됐고, 40명은 사망, 6명은 실종됐고 유족들은 지금도 멍든 가슴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정한 젊은이를 바다에 수장시키고도 뻔뻔한 장본인을 청와대로 불러 뭘 보여 줄 것인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걱정하는 제 모습을 보며 제 아내는 히스기야를 떠올립니다. 히스기야처럼 되려나....?
김영철이 청와대를 다녀가서 변하여 새사람 되게 하옵소서?
섬찟해집니다. 히스기야 왕이 병들었다가 간절히 기도하자 15년을 더 살게 되어 여러 나라들에까지 소문난 것은 결코 축복이 아니었습니다. 완치를 축하하러 온 바벨론의 왕 므로닥발라단의 사신들에게 왕궁을 죄다 보여주며 우쭐대는 바람에, 히스기야 왕은 그가 보여준 모든 보물을 전부 바벨론 왕에게 빼앗기게 될 것이라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실제로 히스기야의 후대에 얼마가지 않아 나라는 바벨론에 망하고 말았고 모든 것, 심지어 사람들까지 모두 빼앗겼습니다.
김영철을 청와대로 초청하여 뭔가를 다 보여주고 싶은 모양인데 이게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설마하니 유다나라처럼 될 리야 없겠지만 영 기분이 게름칙합니다. 김영철이 월요일에 청와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기도해야 할까요? 아니면 아예 기분 나빠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기도해야 할까요? 이럴 때를 대비한 듯 주님은 정말 멋진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그런데, 그래도 그 앞에 뭐라고 한 줄을 붙여야 종결절을 사용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주여!, 어찌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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