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대통령, 비참한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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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20회 작성일 18-03-27 09:59본문
3/18 비극의 대통령, 비참한 대한민국
비극의 주인공 대통령
두 명의 대통령이 동시에 감옥에 갇히는 역사가 다시 발생한 대한민국. 한마디로 어이가 없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은 군대를 이끌고 정치를 제압한 왜곡될 수밖에 없는 배경이라도 있었지만, 이번의 경우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대통령은 당당히 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들입니다. 엄청난 표차로 이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민주적 방법으로 대통령의 직에 오른 두 사람 중 한사람은 권력의 사유화 논쟁으로의 책임을 지고 탄핵을 당해 감옥으로 갔고, 다른 한 사람은 개인비리 혐의를 받아 구속을 당했으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렇게 수치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두 대통령 모두 태생적으로 여러 가지 한계를 지닌 분들임이 분명해집니다. 대기업 사장을 지낸 이명박 대통령은 돈을 버는데 천재적인 수완을 보인 정주영씨의 계보를 따라 살아온 사람입니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기업인, 작은 업적이라도 대대적으로 선전하여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기업의 특성이 몸에 베이다 보니 국가 운영도 가치 중심보다는 성과중심으로 움직여 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을 이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중도 실용주의’라는 말로 표현하였고 그 용어를 듣는 순간 저의 기대는 완전히 무너졌더랬습니다. 가치가 배제될 수밖에 없는 마인드이니 결국 비리에 빠져들어 처참하게 무너진 것 아닌가 싶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박대통령은 개인적인 윤리에서만큼은 신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결혼을 하지 않았으니 말썽부릴 배우자도 자녀가 없습니다. 역대 대통령, 특히 민주화의 상징 같았던 김영삼 김대중 두 대통령이 아들 때문에 대통령 직조차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위기를 겪었는데, 그런 일이 원천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상황이라 국민들은 안심하였습니다. 형제 일가 친족이 권력을 이용할 가능성은 남아있었지만 박대통령은 그 점에 있어서 추상같았다고 했습니다. 친형제자매를 재임 중 단 한 번도 청와대로 부르지 않았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경계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의 치적이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이 훌륭한 아버지 박대통령이었지만 군사구데타로, 인권탄압으로,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으로, 역사에 흠집을 남긴 일은 두고두고 시비거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딸로, 그리고 부모 모두를 비참하게 보낸 사람이 심리적으로 문제를 가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은 상식이 아닌가 합니다. 결국 한 쪽에 엉뚱한 구멍이 뚫리면서, 자기 의에 충만한 사람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마음을 너무 닫고 사는 바람에 우군조차 챙기지 못해 블랙홀이 생겼고 모든 것은 그리로 빨려 들어가 버렸습니다.
비참한 대한민국 국민
두 대통령의 동시 수감은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의가 이루어졌다고 쾌재를 부르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나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두 대통령들은 자기들이 스스로 그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닙니다. 국민이 세웠습니다. 우리가 그 자리에 올렸습니다. 그렇다면 문제가 생길 때 그 책임을 우리가 나누어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언론은 세세히 살피고 이상한 점을 지적하고 미리 예방하도록 해야 합니다. 청와대는 그런 총무비서 민정비서들을 두고 있습니다. 모두가 직무유기입니다. 대통령들이 무너지는 것은 바로 대한민국의 역사가 비뚤어지는 것이고 그런 나라의 국민은 굵은 베옷을 입고 통곡해야 합니다. 적어도 장로교 장로인 이명박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한국교회는 마침 고난주간이기도 이번 주일에 하늘을 향하여 대성통곡을 하며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앞에 벌벌 기어야 할 판입니다. 아아~ 아무리 정치적 음모라고 변명해도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인지, 고난주간에 정말 고난당한자로 실컷 울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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