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 얻는 일은 주일학교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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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27회 작성일 17-10-06 13:5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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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명 얻는 일은 주일학교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교단의 주일학교(유아∼고등부) 인원이 2006년 13만852명에서 2015년 8만5934명으로 10년간 34.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일보가 이 사실을 지난달 25일에 보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교단은 지난 19∼21일 충남 천안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열린 제67회 총회에 제출한 ‘다음세대의 출석 감소원인 분석과 성장 대안 마련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리 교단이 해마다 실시하는 교세보고서를 근거로 분석한 보고에 따르면 우리 교단 주일학교 인원 감소 폭은 저출산으로 인한 일반학교 학생 수의 변화 폭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 수가 2006∼2015년 사이 31% 줄어든 데 비해 주일학교 초등부 인원은 45%나 감소해 14%나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치원 학생 수는 2012년 5세 누리과정이 시작되면서 2006∼2015년 사이 29%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동안 유아·유치부는 28%나 줄어들었습니다. 성도 자녀들 외에는 유아 유치부 전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중·고등부 역시 중·고등학생 학생 수 감소분(16.6%)보다 더 큰 20%가 줄어들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복음주의신학회가 9개 주요 교단 목사 부교역자 학생 등 34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뒤 2015년 4월 발표한 설문 결과를 통해 주일학교 쇠퇴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제일 큰 문제점은 담임목사들이 교회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담임목사의 목회철학’(28.7%)으로 꼽고 있고 그 근거로 주일학교 교육비가 교회 재정의 5%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들고 있습니다. 우리교회의 주일학교 투입 재정을 정확하게 분석해 보지는 못했지만 평균 재정보다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보고서가 “교육 부서에 투입할 비용을 매몰비용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다”며 “주일학교 사역은 부교역자들에게 미루고 장년 사역에만 초점을 두면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는 점은 교회들마다 고려해 보아야 할 주제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교회는 제가 부임한 이후 지난 8년간만 보아도 학생 숫자의 감소가 훨씬 커서 거의 40% 정도에 이르지 않는가 싶습니다. 2부주교, EBS등 우리는 기구를 강화하고 재정지출을 늘려왔지만 숫적 감소가 급격한 것은 지역의 거주여건과 학교의 교육환경이 아이들을 다른 곳으로 유출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대안은 재정이 아니라 교육의 질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은 아이러니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은 성경공부의 양과 질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설문에 참석한 주일학교 학생들은 교회 오는 최우선적 동기가 ‘자신의 신앙 때문’(66.4%)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성경공부 시간은 ‘평균 10∼20분’(39.4%)에 머무른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신앙교육의 시간 확보, 양질의 교육이 가능한 교사양성, 일방적 강의 방식을 탈피한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참여할 수 있는 현대적 교육방법 도입’을 절실한 과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우리는 평균보다 더 빠른 우리 동네의 학생 수 감소와 원인인 학교수준의 저하에 대한 대책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교육관 리모델링과 미션센터의 건축을 통해 좀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고 학교교육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도전적인 시도들이 행해져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성경을 바로 아는 일과 믿음의 꿈을 키우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 생명 축제의 시작은 역시 주일학생부터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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