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대한민국을 흔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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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63회 작성일 17-11-21 10:3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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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대한민국을 흔들었습니다.
포항이 흔들리다
지난 수요일,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도록 준비를 끝내놓은 날, 포항을 진앙지로 한 제법 강력한 지진이 대한민국을 흔들어놓았습니다. 책상에 앉아있는데 흔들거림을 느꼈습니다. 두 차례 이어졌습니다. 처음으로 대한민국, 아니 부산도 지진으로 파멸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지진은 못된 일본에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여겼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경주에서 지진이 났다는 사실은 처음 겪는 일이라서 그랬는지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실감이 납니다. 지금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로 다가옵니다. 알고 보니 지진의 규모는 경주지진이 더 컸습니다.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은 규모가 5.4. 그러니까 규모 5.8의 경주지진에 비해 규모는 단순 수치로 0.4 작지만, 에너지양으로 환산하면 3.98배 차이가 난다고 말합니다. 지진의 규모는 진원지에서 100㎞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계로 측정한 최대 진폭의 값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피해상황은 비교가 안 되는 느낌입니다. 지표상으로는 경주보다 작은 지진인데 포항지진이 훨씬 많은 피해를 안겼습니다. 왜 포항의 피해가 경주보다 커진 것일까요? 다섯 가지 이유를 말합니다. 포항지진 위력 경주의 1/4인데 부상자는 77 vs 23으로 세 배가 되는 이유는 ① 인구 밀집 지역 ② 역단층 지진 ③ 얕은 곳에서 발생 ④ 중저주파수 진동 발달 ⑤ 연약한 퇴적암층으로 되어 있는 등 지질 구조의 차이로 설명합니다. 어쨌거나 지금 우리는 지진에 대하여 전혀 새로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지대라고 말해온 과학자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포항이 흔들리는가?
이런 비상사태가 벌어지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지금까지 조용하던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지진의 위험 아래 들어가게 되는가? 왜 경주 포항 등 경상도에서만 지진이 일어나는가? 왜 하필 포항이며 한동대학이 있는 흥해읍인가? 왜 피해는 한동대학이 제일 많이 보게 되었는가? 야당 국회의원이 이 지진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심판이라고 했다하여 빗발치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한동대학 어느 정치동아리가 동성애옹호론자인 임아무개를 불러 집회를 하겠다고 한 사실과 지진을 연계시키기도 합니다. 옛날부터 기근이나 홍수가 나면 나랏님이 덕이 부족하여 그러하다하였고, 제일 앞 장 서서 재를 뒤집어쓰고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말을 하지 않을 뿐, 대개 그런 생각의 연장선상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왜 정부의 잘못 때문에 포항사람들이 고통을 당해야 하는가? 대답이 궁색해집니다. 결국 자연재앙은 그냥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라고 해야 할 것인가요?
우주만물이 주님의 손에 있습니다.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해달별을 하나님은 징조의 도구로 만드셨습니다(창1:14). 마지막 심판 때가 다가오면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마24:7). 자연현상의 변화가 그냥 의미 없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불신자들처럼 자연은 그냥 자연일 뿐이라는 생각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천지만물의 운행자이십니다. “하늘이 주의 것이요 땅도 주의 것이라 세계와 그 중에 충만한 것을 주께서 건설하셨나이다(시편 89:11).” 어떤 구체적인 이유로 특정한 자연재해가 발생하는지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재난을 겪으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주님께 겸손히 엎드리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영원한 세계를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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