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우울한 사람들: 에리트레아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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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61회 작성일 17-12-12 10:4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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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우울한 사람들: “에리트레아를 아십니까?”
에디오피아, 에리트리아
대강절이 시작되면서 들려온 소식 하나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아프리카 북동부에 있는 에디오피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에리트레아’라는 나라는 30년 넘게 전쟁을 벌인 끝에 1993년 에디오피아로부터 독립하였습니다. 에디오피아의 한 주였던 에리트레아에서는 독립투사 출신 대통령이 정권을 잡자 ‘북한을 모델삼아’ 독재정치를 이어오고 있다고 하여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금 악한 독재정권의 상징처럼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에리트레아’는 1인당 국민소득이 2014년 기준 680달러(약 78만원)에 불과한 세계 최빈국입니다.
무슬림이 다수인 에리트레아에서는 2002년 정교회와 루터교, 가톨릭을 제외한 모든 복음주의 교회에 대해서 주일예배를 금지하는 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이를 어겨 갇힌 기독교인 수는 한때 3000명을 넘었다고 했습니다. 아직도 400여명의 그리스도인이 투옥된 상태로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 나라에서는 아직도 기독교인임이 밝혀지면 특별한 재판 없이 곧바로 감옥으로 직행하게 되어 있다는 놀라운 소식입니다.
제대로 된 교회는 대부분 지하교회 형태로 존재합니다.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교회들도 철저하게 정부의 간섭과 통제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에리트레아 정교회 수장은 교회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중지해달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12년째 가택연금을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해 세계기독교박해순위(WWL)에서 3위로 꼽힌다는 것은 현실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세계 최악의 정부 아래에 고통당하는 교회가 존재합니다
이 에리트레아에서 목사님 한 분이 최근 한국을 방문한 소식이 신문에 실렸습니다. ‘테메스겐 게브레히웨트’ 목사. 그는 최근 ‘한국 순교자의 소리’를 통해 에리트레아 그리스도인들의 석방을 위한 기도를 요청하였다는 보도를 접하였습니다. 테메스겐 목사는 12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순교자의 소리> 사무실에서 열린 강연에서 “에리트레아 감옥은 화물 컨테이너, 구덩이, 군(軍) 막사 등 형태가 다양하다”며 “수감된 기독교인들은 고문과 식량 부족, 위생 문제 등으로 많은 수감자가 신체적 정신적 질환을 얻거나 심지어 사망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북한과 꼭 같은 모습이라고 해도 전혀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순교자의 소리에 따르면 에리트레아 정부가 기독교인들을 급습하면서 지난 5∼8월에만 부모 모두 또는 한쪽을 잃은 어린이들이 50명이 넘었다. 테메스겐 목사는 “감옥에 갇힌 사람들이 ‘성경을 읽지 않을 것, 기도하지 않고 예배에 참석하지 않을 것, 전도하지 않을 것’ 등에 동의하면 즉시 석방될 수 있다”며 “하지만 수감된 에리트레아의 기독교인들이 이를 거부하며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며 기도를 부탁하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지난 3월 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유엔인권조사위원회가 이미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에리트레아를 ‘아프리카의 북한(the North Korea of Africa)’이라고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기도의 제목인 북한은 지금 세계로부터 가장 악독한 나라로 간주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인권조사위원회는 1993년부터 23년간 집권하고 있는 독재자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대통령의 폭정 때문에 30만∼40만명이 강제 징집, 투옥, 고문을 당하고 수용소 같은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성탄을 기억하는 대강절입니다.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가졌다는 이유로 북한보다 더 고통당하는 나라가 있다고 하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외국인 입국도 거의 불가능한 나라. 인구 680만명 가운데 지난해 유럽으로 망명을 시도한 사람만 4만7000명이 넘는 나라, 성탄의 기쁨, 성탄의 평강이 이런 곳에도 전달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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