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문재인, 그리고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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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83회 작성일 18-03-13 10:5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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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문재인, 그리고 대한민국
한반도가 급하게 움직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꿈적도 않던 남북관계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그야말로 스키를 타고 언덕을 내려오듯 엄청난 속도로 매끄럽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북한 대표와 선수단, 응원단이 평창으로 내려오더니, 한국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하였고, 그 바람에 고모부까지 죽인 김정은이 ‘통큰 남자’라는 소리를 들으며 즉각적으로 남북정상회담에 응하겠다고 합니다. 대화는 급진전하여 4월 30일 판문점 남쪽 지역인 자유의 집에서 두 정상이 만나도록 결정하였습니다.
다시 급하게 이 소식을 들고 미국으로 달려간 대표단에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김정은이를 5월 중에 만나겠다고 했다는 소식이 들려, 문대통령의 인기가 다시 올라갔다고 합니다. 미제국주의를 밤낮주야로 외치는 북한이 그 불구 대천지 원수의 나라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하는 소리에 나타나는 반응은 갖가지입니다. 드디어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가 열리게 되었다고 환호성을 울리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속지 말라, 속지 않아야 한다’고 트럼프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 정부 관계자들과 미국 정부관계자들의 반응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우리 야당들도 겉으로 환영은 하면서도 의심 가득한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지난 25년간 속아왔기 때문에 5월까지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는 말을 잊지 않습니다.
그런데 벌써 하루 사이에 미국의 말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토요일 아침 나온 보도는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말로 시작합니다. 그녀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열린 데 대해 "대통령은 북한에 의한 구체적인 조치와 구체적인 행동을 보지 않고는 그러한 만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그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말과 수사에 일치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볼 때까지 이 만남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구체적이고 검증할 수 있는 행동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신중하면서도 치밀하게 북한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세계가 함께 압박을 가하자 꼬리를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차렸습니다. 미국이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할 것은 삼척동자도 짐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와는 다릅니다. 우리는 동족이라는 혈연의식, 알량한 우리편 의식 때문에 늘 밀리면서도 북한이 미소만 지어도 함박웃음을 띄며 비위를 맞추려 애를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쟁의 폐해를 뼈저리게 경험하였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일차 관심사이기 때문입니다.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기 원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마도 제일 초조할 것입니다. 실컷 분위기 띄워 놓았다가 왕창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보통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솔직하고 정직한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런데,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찰나에 나타난 복병들 때문에 문대통령은 골치가 아플 것입니다. 자기를 지나칠 정도로 지지하던 이윤택, 안희정이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 때문에 이 정부의 도덕성에 크게 흠집이 생겼습니다. 도무지 믿음이 가지 않는 김정은이의 한마디에 지나친 반응을 보인다는 비판을 받는데다 적폐청산을 소리 높여 외치던 인물들이 속절없이 무너지니 자랑하던 도덕성이 얼마나 얄팍한 것인지 훤히 드러났습니다. 개인이건 공동체건 솔직하고 정직한 것이 최고의 자산임을 다시 확인합니다. 말을 해도 믿을 수 없으니, 자주 허공을 치고 씁쓰레함을 느낍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서지 않는 한, 정직을 담보할 길이 없습니다. 얄팍한 속임수로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이 영원히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참으로 정직한 그리스도인들이 대한민국의 선두에 서는 날이 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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