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의 세상읽기

"전쟁이냐, 평화냐"

9 2019.05.14 11:52

짧은주소

본문

5/12
전쟁이냐
, 평화냐

경고하고 싶다는 대통령

대통령 취임 2주년 기념일에, 기자와 기념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는 날에 북한은 미사일 두 발을 쏘아 올렸습니다. 그보다 5일전에도 여러 차례 신형무기를 발사했는데, 그 무기가 무엇이냐를 두고 논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쏘아올린 것은 의심할 여지없는 미사일이어서 대통령이 이러면 안 된다고 북한에 차마 경고는 못하지만 경고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문제 거리가 되어 지난 주말 언론매체들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인터뷰 후폭풍이 거셉니다. 북한에 대한 비난이 들끓습니다. ‘대통령 취임 기념일에 이렇게 무례할 수 없다는 생각은 우리 모두가 갖는 마음입니다. 그처럼 북한을 옹호하고 감싸주고 편을 들어준 대통령에게 미사일로 응대하는 것이 과연 할 수 있는 짓인지 어이가 없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대통령도 예상하지 못했었다고 하자 청와대 참모들, 그리고 국방부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런 것도 몰라서야 어떻게 나라를 믿고 사느냐는 원망과 한숨소리가 커갑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그 성능이 이전과 완전히 다르다는 소리도 열 받게 만듭니다. 겉으로는 남북이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남북정상회담, 미북정상회담을 벌이면서도 여전히 무기를 개발하고 전쟁을 준비해 온 사실을 확인하니 미국 국회가 대북제재 강화 목소리를 높입니다. 북한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 온 사람들의 말이 들어맞은 셈이라 국내외의 대북 강경파들이 기세를 올립니다. 북한은 평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정권 유지에만 관심이 있다는 주장이 점점 힘을 얻습니다. 사드나 패트리어트로 요격도 어렵다는 신형 미사일을 쏘아 올리면 강력하게 경고해도 시원찮을 판에 경고하고 싶습니다가 뭐냐는 항의가 빗발칩니다.

 

대통령 인터뷰를 두고 비난전이 거세게 벌어지고 있는데 알고 보면 문제는 간단합니다. 공연히 대통령과 대담한 송아무개 기자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본말을 전도시키는 것입니다. 기자가 말을 끊든지, 조금 귀에 거슬리는 질문을 한다고 해서 기자를 비난하는 것은 옹졸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무슨 일이든 문제는 사실여부와 사실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우리나라 실물 경제에 대하여 질문자와 대통령의 인식에 현저한 차이가 났습니다. 독재라고 비난하는 야당의 소리를 어떻게 보느냐에 대하여서는 촛불로 세워진 정부를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대답하였습니다. 힘으로 정권을 무너뜨리고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이전보다 더한 독재의 성향을 보이는 것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너무나 단순하게 촛불은 민주라는 식의 대답으로 비판을 자초하였습니다. 기자가 거침없이 질문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사회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임을 지적하고 때로 과오를 인정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설계를 내 놓을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평화입니다

그래도 역시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입니다. 우리는 그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북한이 군사적 위협을 하여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응징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헛말이라도 보복, 전쟁을 입에 올리지 않습니다. 전쟁이냐 평화냐고 물으면 항상 평화입니다. 허술해 보여도 평화가 정답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논쟁하면 강경파가 늘 이깁니다. 대답이 쉽고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렵고 힘들더라고 평화에 대한 소망을 내려놓을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땅에 참된 평화가 임하게 할 책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을 따라 끝내 평화를 일구어내는 우리 민족이기를 기도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닉네임 0000.00.00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