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하지 말아야 역사, 거듭 반복되어야 할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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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96회 작성일 20-02-11 10:1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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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하지 말아야 역사, 거듭 반복되어야 할 역사
Forgive, Not Forget!
2020년은 6.25 전쟁이 일어난 지 만70년이 되는 해입니다. 6.25전쟁은 세계사가 기억하는 전쟁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사라지지 않았던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세력 간의 긴장이 공산혁명을 주창한 김일성세력의 오만함으로 인하여 결국 폭발한 곳이 한반도였고, 그 결과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전쟁을 벌여야 했습니다. 엄청난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군인도 죽고 아무것도 모르는 양민도 죽었습니다. 전쟁은 그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습니다. 모두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패배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일이 있은 지 70년의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그 전쟁으로 완전히 분리된 남한과 북한은 70년만에 모든 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민의 삶의 질은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경제는 물론 정치적 독재로 인한 폐쇄성은 세계 최고입니다. 21세기에 아직도 북한같은 나라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할 정도입니다. 이해불가의 나라를 우리는 맞대고 있습니다.
6.25 전쟁과 같은 모두가 패배하는 전쟁은 결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그 고약한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남한에도 공산혁명을 일으키기 위하여 6.25일 주일 새벽에 남쪽을 침략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은 아무런 군사적 준비도 없는 때에 탱크를 앞세워 순식간에 서울을 점령하고 모든 토지를 국유화하여 공산주의 국가를 세우려 한 고약한 일들이 다시 재현되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금년은 6.25 70주년이 되는 데, 1년 전에는 출발했어야 하는 기념사업회가 1월이 다가도록 아무런 말이 없다가 지난 1월 31일에야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에게도 놀랐습니다. 2월이 될 때까지 금년이 6.25전쟁 70주년이라는 사실을 기억조차 하지 않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6월이 되면 교회 외벽에 16개 참전국의 국기를 내걸고 참전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붙이기도 하지만 70년이라는 역사적인 해가 되었음은 까맣게 잊고 산 것입니다. 역사의 의미를 깊이 새기고 역사의 교훈을 후대에 전하는 일에 열심을 내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 정부는 의도적으로 6.25를 잊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공연히 6.25 언급했다가 북한의 비위를 거슬리게 할까봐 걱정하는 눈치입니다. 교과서에서 6.25 남침으로 인한 전쟁이라는 소리를 아예 빼 버리는 모양입니다. 6.25를 언급하며 북한을 혹시라도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할까봐 걱정이 되어 그런 것 같습니다. 과거의 일 가운데 잊어버려야 할 것은 잊어야 합니다. 굳이 기억하여 기분을 나쁘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나라의 운명을 가르는 사건은 꼭 기억해야 합니다. 잘못한 사람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Forgive, not Forget!" 예루살렘 홀로코스트 기념관 <야드 바셈>의 입구에 쓰여진 글귀입니다. ”용서하라, 그러나 잊지는 말라!“는 말은 우리가 늘 되새겨야 할 교훈입니다.
전쟁과 평화, 6.25와 손양원 목사
성경에서 70년은 희망의 상징입니다. 약속의 땅을 잃어버리고 바벨론에서 포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70년 후에는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예레미야를 통하여 전달된 메시지는 소망 그 자체였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곳곳에서 70주년을 기억하는 행사들을 합니다. 그러고 보니 금년 70주년은 전쟁과 함께 순교하신 손양원목사님의 순교70주년이기도 합니다.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 반대하시다 투옥되었고 다시 6.25가 일어난 50년 9월 28일 공산군에 의해 순교하셨습니다. 함안 칠원 생가가 복원되고 일생을 담은 기념관이 세워져 있습니다. 반복하여 자주 보고 기억하고 생각하면서 진정한 평화의 사람, 사랑의 원자탄을 계속 생산해 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에 줄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선물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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