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이끄는 한국인의 시대에 한국교회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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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80회 작성일 20-02-18 10:2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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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이끄는 한국인의 시대에 한국교회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한국인, 세계의 중심에 서다
지난 한 주간은 특별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기생충>이라는 아무래도 어감이 어색한 한 편의 영화와 그 영화를 만든 사람들, 그리고 그 영화가 태어난 대한민국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집중적인 주목을 받는 대대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에서 대상을 받게 되자 난리가 그냥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는 모두 여러 종류의 상을 한국영화가 받아 보았으나 92년째 계속된 이 영화제에 그 누구도, 어떤 작품도, 그 어떤 상도, 단 한 번도 수상한 적이 없었는데 단 번에 4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었으니 세계가 떠들썩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이상했습니다. 흔히 세계 3대 영화제라고 하면 유럽에서 벌어지는 프랑스의 칸 영화제, 이태리의 베니스 영화제, 독일의 베를린 영화제를 가리킵니다. 아무래도 영화의 규모면에서나 화려함이나 수익면 등 모든 면에서 미국과 견줄 수가 없는 것이 지구촌의 현실인데 어째 미국이 그 명단에 없는 것일까요. 할리우드 영화를 빼면 때로 사람들이 볼 영화가 없다고 할 정도라는 데 왜 아카데미 영화제가 세계 3대 영화제에 포함되지 않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칸 영화제는 1946년, 베를린 영화제는 1951년, 베니스 영화제는 1932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에 반하여 아카데미 영화제는 1928년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주최로 탄생해 3대 영화제보다 빠른 1929년에 처음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사가 제일 깊습니다. 그런데 왜 3대 영화제에 포함되지 못한 것일까? 더 궁금해집니다. 알고보니 이유는 매우 간단했습니다.
아카데미 상의 심사는 ‘매년 직전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부터 12월 31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주일 이상 개봉된 모든 영어 사용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우선 할리우드가 있는 LA에서 상영된 적이 있는 영화라야 한다는 조건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후보작은 매년 약 250편에 달합니다. 6,000여 명(감독과 배우, 스태프 등으로 구성)의 아카데미협회 회원들이 투표를 통해 후보작 중에서 수상작을 선정하는 과정을 밟습니다. 아카데미 영화제는 미국 영화만이 아니라 미국에서 상영한 ‘영어권 영화’를 대상으로 해 온 것입니다. 그래서 외국 작품은 별도로 ‘외국어영화상’을 만들어 시상을 해 온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전통에 따르면 한국어로 만든 <기생충>은 아카데미 상 중에서 외국어영화상(금년부터 국제영화상)을 받으면 가장 잘 한 일이 될 수 있는 셈입니다. 3대 영화제와 가장 다른 점은 본질적으로 아카데미 영화제는 1년 동안 “미국의 영토 안에서” 상영된 “미국의 영화들”에 대해 미학적, 산업적, 기술적 성취를 칭찬하는 자리라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미국인들만의 영화 잔치로 자리매김해 온 것입니다. 온 세계가 외국영화상을 받기 위하여 작품을 내 놓고 상을 얻기 원하고 참여하지만 사실은 미국 국내용 영화제인 것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대종상이나 청룡영화제처럼 미국 국내 영화제에 불과하다는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봉준호감독이 수상소감을 말하면서 아카데미가 ‘로컬local'이라고 말한 이유를 발견합니다. 그런데도 세계가 주목합니다.
한국교회, 세계 어디에 서 있는가?
가장 한국적인 영화를 만들기 위하여 한국어를 사용했다는 감독의 말처럼 가장 한국적인 주제를 다루었는데, 온 세계가 열광합니다. 빈부격차문제는 세계인 모두에게 가장 심각한 주제임을 보여줍니다. 박세리를 시작으로 쏟아지는 골프선수들, 박찬호에 이어지는 야구선수들, 차범근의 뒤를 잇는 손흥민 등 축구 스타들, 싸이 BTS 봉준호 등 한국인들이 이끄는 세계라는 무대가 펼쳐지는데... 일찍 세계교회가 주목했던 한국교회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갑자기 초라해지는 모습에 그냥 머리를 긁적거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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