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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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45회 작성일 20-03-31 09:4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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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하나입니다!”
우리 동네에만 주님이 오신다면 어쩐다?
어린 시절 성경말씀을 들으면서 걱정되던 일이 있었습니다. 전기불도 들어오지 않고 라디오도 없던 시절, 예수님이 구름타고 다시 오신다는 이야기를 읽고 들으면서 마음으로 염려를 한 때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 동네에 오지 않으시고 다른 동네에 오시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 하는 염려였습니다. 예수님이 오실 때 사람들이 어떻게 모두 알 수 있을까... 모르는 사람 생기면 어떻게 하나... 목사 아버지께 물어보면 될 텐데 아버지도 만약 모르는 일이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어 물어보지도 못한 때가 있었습니다.
세월 지나면서 나의 걱정이 매우 우스꽝스러운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계의 역사가 어디서나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점점 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좁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백의민족, 한민족 운운하며 단일민족임을 자랑스러워한 때가 있었습니다. 혼혈아는 철저하게 차별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단일 민족이라는 게 그렇게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수백만명의 외국노동자, 유학생들이 우리 주변에 우굴 거리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필리핀 같은 나라에서는 스페인 미국 같은 서구인들의 피가 섞여 있는 사람이 체격도 좋아 오히려 좋게 여긴다는 말이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아니 이 세상에 그렇게 순수한 단일 민족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단일민족 운운하는 것이 자랑일 수 없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린 시절에 염려했던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갈수록 더욱 확연해집니다. 언제부터인가 하나님께 세계는 한 주먹 정도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계가 하나님이 축복이 되게 해야 합니다.
세계는 이제 한 집안입니다.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사람이라도 별도의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영상으로 원하는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 사는 손녀도 바로 곁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세상은 정말 가까워졌습니다. 지구촌 global village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외국어를 많이 배우지 않아도 되는 세상입니다. 제대로 된 번역기 하나만 들고 나서면 세계 어느 곳에서 어느 나라 사람과도 쉽게 대화할 수 있습니다. 편지도 얼마든지 공짜로 번역을 해 줍니다. 정말 살기 좋은 세상입니다.
그런데 세상이 하나라는 사실이 한 순간 끔찍해졌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세계를 뒤덮어버리는 것을 보면서 세계가 하나라는 것이 결코 축복만 되는 것이 아님을 절감합니다. 저 큰 대국 중국의 한 도시 우한에서 시작되었다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우리 삶의 현장까지 스며들어와 예사롭게 여겼던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사람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모임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예배도 중단하라는 명령이 떨어집니다. 바이러스가 정치인들을 꼼짝 못하게 만듭니다. 수천명의 의료진들도 이 바이러스를 피해가지 못합니다. 수십명의 의료진이 무너졌습니다. 발생한지 3개월도 채 되기 전에 세계 204개의 나라에 감염자가 나타났습니다. 60만명 가까이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2만7천명이상 생명을 잃었습니다. 나라마다 외국인 입국을 금합니다. 139개국에서 아예 우리나라 사람 못오게 합니다. 아예 비행기노선을 끊어버립니다. 스스로 고립을 자초합니다. 그게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예방책입니다.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마지막 심판 날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훤히 보입니다. 어떻게 온 세계를 한꺼번에? 코로나를 열배만 빨리 움직이게 하면 그만입니다. 세계가 하나인 것이 복이 되게 하는 길, 그 길을 코로나보다 빨리 말해주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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